무선이어폰 시장, 새해도 고속성장…1분기 판매 44% ‘쑥’

입력 2021-06-04 11:08   수정 2021-06-04 11:10

무선이어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6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무선이어폰은 지난해도 연간 판매량(2억3300만대)이 78% 늘었다. 무선이어폰은 케이블 선으로 스마트폰 등에 연결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원격 교육·근무 확대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26%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2016년 '에어팟'을 출시해 무선이어폰 시장을 열었다. 다만 작년 1분기(37%)보다는 점유율이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무선이어폰 제조업체가 많아지면서 시장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애플이 '2021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에어팟 신제품을 내놓아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애플의 뒤는 샤오미(9%)와 삼성전자(8%)가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작년 1분기(8%)보다 점유율이 다소 늘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에서 3%포인트 낮아졌다.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해 샤오미·삼성전자도 빠르게 치고 올라오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5%)와 4분기(7%)에 비해선 점유율이 상승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 출시 효과로 판매량이 많이 늘었던 작년 1분기 이후 힘이 떨어졌다가 작년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동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 버즈 라이브 및 플러스 등 기존 모델의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 7~8월께 무선이어폰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별로 보면 애플의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가 3위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93% 늘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북미 지역은 15% 성장했다. 하지만 판매량만 보면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이다.

1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판매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였다.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100달러 이상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분기 82%에서 계속 낮아져 작년 3분기 4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4분기엔 45%, 올 1분기 46%로 회복됐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시장 초점이 고가 부문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소비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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