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점 눈앞에서 '미끌'

입력 2021-06-04 16:17   수정 2021-06-05 01:37

코스피지수 최고점 돌파를 목전에 뒀던 국내 증시가 4일 하락 마감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137억7000만달러 규모의 자금 회수 계획을 발표하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23%(7.35포인트) 내린 3240.08에 거래를 마쳤다. 3246.17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321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 3일에는 3247.43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49.30) 코앞까지 다가섰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59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19억원, 16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코스피지수를 상승 전환시키지는 못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상당수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17거래일 만에 회복한 8만2000원 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는 0.26%(2.61포인트) 내린 987.58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발(發) 테이퍼링 우려 때문에 증시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07%, S&P500지수는 0.36%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1.03% 하락 마감했다.

2일 뉴욕증시 마감 직후 미 중앙은행(Fed)은 “작년 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사들인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산을 올해 전량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ed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시작된 작년 3월 이후 공급했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긴축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미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3일 각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도 이른 테이퍼링 우려에 부채질을 했다.

이날 달러는 최근 9개월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89대에 머물던 ICE 달러인덱스는 0.6% 이상 올라 90.5 수준으로 급등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졌고 최근 코스피지수가 최고점 근처까지 갈 정도로 상승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가 반등하는 국면이라 하방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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