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니로·XM3 출격…소형 SUV 부활 이끄나

입력 2021-06-04 17:38   수정 2021-06-05 01:27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형 SUV가 올 들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주목할 만한 신차가 없고, 중·대형 SUV와 세단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소형 SUV의 국내 판매량은 6만730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3219대)과 비교하면 34.9% 줄었다. 현대자동차 코나(-55.3%), 기아 셀토스(-24.3%), 쌍용자동차 티볼리(-17.5%), 르노삼성자동차 XM3(-61.5%) 등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2014년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한 소형 SUV는 2017년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 현대차 코나 등이 1등 공신이었다. 2030세대가 생애 첫 차로 소형 세단 대신 소형 SUV를 선택했다.

2019년 하반기와 지난해에는 셀토스, XM3, 트레일블레이저 등 새로운 소형 SUV 라인업이 추가됐다. 판매량도 급증했다. 작년 1~5월 국내 시장에서 팔린 SUV의 약 40%가 소형 SUV일 정도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1년 만에 바뀌었다.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 기아의 신형 K5 등이 세련된 디자인을 무기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소형 SUV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앞세운 준중형 및 중형 SUV가 각광받았다. 소형 SUV 모델의 완전변경 및 부분변경 모델도 한동안 출시되지 않았다.

소형 SUV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까지 굵직한 신차가 나올 계획이 없는 데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신형 전기차를 생애 첫 차로 고려하는 젊은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기아 스포티지의 완전변경 모델 등 막강한 경쟁자도 대기 중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상품성을 강화한 2022년형 소형 SUV 모델로 반전에 나섰다. 기아는 2022년형 니로를 이날 출시했다. 기아의 새 엠블럼을 적용했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루즈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 뒷좌석 승객 알림 등의 편의사양을 저가 트림(세부 모델)부터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르노삼성도 XM3의 2022년형 모델을 내놨다. 고속화 도로와 정체 구간에서 주행을 보조하는 기능(HTA) 등을 새로 적용했다. 새 색상인 ‘소닉 레드’도 추가했다. 일부 트림의 디자인도 부분적으로 바꿨다. 업계에서는 소형 SUV의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들이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소형 SUV의 연간 성적표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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