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만원대 5G폰', 中 저가폰 공세 막는다

입력 2021-06-04 17:37   수정 2021-06-05 01:26

삼성전자가 20만원대 5G폰을 4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올해 삼성이 출시할 5G폰 중 가장 싼 ‘갤럭시A22 5G’다. 최근 20만~40만원대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5G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업체에 맞설 ‘역대급’ 전략 저가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A22 5G의 영국 시장 가격은 199유로(약 26만9800원)로 책정됐다. 이제껏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KT가 지난달 자사 전용 모델로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 점프(갤럭시A32 5G·출고가 기준 39만9300원)’였다. 이보다 13만원가량 싸다.

갤럭시A22 5G는 가격에 비해 스펙(사양)이 준수하다. 6.6인치 FHD+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A22 5G는 90㎐(헤르츠)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90㎐는 화면 내용이 1초에 90번 바뀐다는 것을 뜻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화면 움직임은 더 부드럽게 표시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저가형 제품에도 9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다.

카메라 기능도 제대로 갖췄다. 후면엔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깊이 센서 등 트리플(3개) 카메라가 들어갔다. 이를 통해 4K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이외에 1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000㎃h 대용량 배터리, 4GB·6GB 램(RAM), 64GB·128GB 저장 용량 등을 채택했다.

갤럭시A22 5G의 가세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급형 제품 비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샤오미, 리얼미, 포코 등 중국 제조업체는 최근 20만~40만원대 중저가 5G폰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폰 시장 점유율 확대가 절실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5G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 12.7%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1분기 34.6% 점유율로 1위에 오른 지 1년 만에 순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5G폰 시장 점유율 하락은 스마트폰 사업에 차질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공백을 흡수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갤럭시A22 5G는 국내에도 출시된다. 출시일과 가격은 미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A22 5G는 오는 8월께 LG유플러스 전용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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