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한류 열풍의 중심 '팬덤'…'BTS는 어떻게 21세기의 비틀스가 되었나'

입력 2021-06-04 21:03   수정 2021-06-04 21:44

전 세계 맥도날드에 한글이 등장하는 시대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이 일을 현실로 만든 건 방탄소년단(BTS)를 비롯한 K팝의 글로벌 ‘팬덤’이다. 6개 대륙 49개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지난달부터 ‘BTS 세트’를 출시하는 동시에 전 세계 맥도날드 직원들이 한글 자음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기로 했다. 이는 우리의 대중문화가 얼마만큼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서울경제 연승 기자가 쓴 <BTS는 어떻게 21세기의 비틀스가 되었나>는 글로벌한 K컬처의 역사를 훑어보며 그 저변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팬덤’에 대해 분석한다.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호주 멜버른에 한 국내 의류 브랜드 매장이 오픈하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입은 티셔츠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매장 앞엔 길게 줄이 만들어졌다. 일본 언론에서조차 한국 웹툰을 세계 표준으로 일컬으며,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을 주목하고 있다. K드라마와 영화도 빼놓을 수 없다. 한류 배우의 팬덤은 전 세계 1위 넷플릭스 투자를 이끌어내며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하게 팬덤이 형성된 한류는 이제 한국 산업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K드라마에서 시작해 K팝으로 그리고 이제는 뷰티, 패션, 웹툰, 게임, 의료, 관광 등으로 한류는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팬은 더 이상 한국 대중문화의 한 분야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드라마에서 시작했든 K팝에서 시작했든 이제 한국의 모든 문화와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2012년부터 발간하기 시작한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98개국에서 1709개의 한류 동호회가 결성되어 있다. 전체 회원은 무려 9932만 명으로 약 1억 명에 달한다.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까지 합친다면 한류를 향유하는 글로벌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위기에도 한류 팬덤은 더욱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대규모 콘서트, 스포츠 경기, 영화 및 공연 관람 등의 제한이 잇따랐지만, ‘비대면 콘서트’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K콘텐츠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BTS가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했을 때는 세계 191개 지역 및 국가에서 99만3000명이 관람했을 정도다.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팬덤의 변화 양상도 예측하며 "팬덤이라는 속성으로 볼 때 비대면 콘서트라 할지라도 오히려 과거보다 팬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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