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족 확 늘어도…실내연습장 1100곳 폐업

입력 2021-06-06 17:52   수정 2021-06-07 01:38

해외여행길이 끊긴 20·30대들이 골프장을 찾으면서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해 10% 늘었고, 그린피는 평균 20% 올랐다. 스크린골프장도 매출이 20% 급증했다. 반면 불특정 다수가 한 공간에 모이는 골프연습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6일 KB금융 경영연구소의 ‘코로나19가 갈라놓은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차별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골프연습장은 지난 5월 말 현재 9317개로 1만 개를 웃돌았던 2019년에 비해 9.1%가량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작년 3월부터 1년간 문을 닫은 골프연습장은 1120곳에 달한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스크린골프장 프랜차이즈인 골프존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1423개로 2018년 3월 말(약 700개)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21.2% 증가한 2810억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실외골프장보다 저렴하고 접근하기가 쉬워 20~30대 중심의 신규 골프 입문자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야외 골프장 이용객도 2019년 4170만 명에서 지난해 4670만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골프 인구는 2019년보다 46만 명 늘어난 515만 명으로 추산된다. 골프 경력 3년 이하인 신규 입문자 중 2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5%에 달했다. 오상엽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2030대가 여윳돈으로 골프를 시작하면서 50대의 전유물이던 골프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가 유입되자 그린피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년간 퍼블릭골프장 그린피는 주중 19.0%, 토요일 15.0% 올랐다. 특히 수도권 이용객이 몰리는 충청지역 퍼블릭골프장 그린피가 회원제 골프장보다 주중에는 5600원, 토요일에는 5700원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골프는 생활체육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전국 동호회 종목 중 축구와 풋살(20.8%) 다음으로 가입자가 많은 종목이 골프(14.4%)다. 지난해에만 가입자 비율이 6.7%포인트 높아지며 수영(8.9%)을 넘어섰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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