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확률 정보 앞다퉈 공개…게임업계, 신뢰회복 나선다

입력 2021-06-07 15:26   수정 2021-06-07 15:28


국내 게임업체들이 핵심 수익 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더 공개하기로 했다. 관련 정보 부족에 따른 이용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일부 게임사는 다른 정보도 공개해 게임을 더욱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강화, 합성형 아이템도 공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달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해당 강령은 게임사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의 공개 범위가 핵심 내용이다. 국내 상당수 게임업체가 이 강령을 따르고 있다. 협회는 주기적으로 관련 정보 공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위반 사실은 공개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게임업계에 ‘캡슐형(뽑기)’ 유료 아이템 외에도 일명 ‘강화형’, ‘합성형’ 아이템도 포함해 확률 정보를 공개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게임회사들은 대부분 캡슐형 유료 아이템의 확률만 공개하고 있다. 앞으로 게임사들은 유료 아이템을 사용해 무기 등의 등급을 올릴 때(강화) 성공할 확률, 여러 아이템을 합쳐(합성) 원하는 무기 등을 얻을 확률도 공개해야 한다.

‘아이템’으로 규정한 자율규제 적용 대상도 ‘효과 및 성능 등을 포함한 콘텐츠’로 확대했다. 확률 정보는 지금보다 보기 쉽게 제공하라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개정안은 올해 12월부터 시행된다. 사후관리는 기존처럼 자율규제평가위원회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이번 강령 개정은 자율규제 대상 범위 확대와 확률 정보 공개 수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모든 참여 기업이 엄중한 책임감으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N, 모두 게임 정보 공개 확대
넥슨은 최근 선제적으로 게임 내 확률 정보 공개를 확대했다. 지난 3월 캡슐형 아이템 정보와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공개했다.

넷마블도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출시하는 신작 게임 ‘제2의 나라’의 아이템 확률 정보를 판매창 바로 밑에 표시하기로 했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이용자에게 필요한 게임 내 밸런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도 들을 것”이라며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보전하는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도 “회사의 방향성은 기존 게임뿐 아니라 신규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것”이라며 “신규 게임은 더 적극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분기부터 게임협회의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강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12월 이전에 반영을 마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등 모든 유료 콘텐츠의 확률을 공개한다. 유료 아이템뿐 아니라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한 콘텐츠 확률도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아이템 정보 공개를 앞다퉈 확대하는 것은 최근 논란이 커지면서다.

지난 2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이 터졌다. 넥슨이 공개한 확률과 실제 확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혹도 나왔다.

엔씨소프트도 게임 ‘리니지2M’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두고 잡음이 나왔다. 예를 들어 ‘신화 무기’라는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매우 낮고, 관련 정보가 부실하다는 비판이다.

정치권에선 게임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이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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