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장애인 아트페어 참여…사업실패 힘든 마음 치유돼"

입력 2021-06-07 10:57   수정 2021-06-07 11:18



"장애인 아트페어에 부족한 저도 함께합니다. 1996년 6월 5일 클론의 '꿍따리샤바라'가 가요톱10 무대서 시작됐는데 25년 지난 2021년 6월 5일 작가로 다시 인생을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 그림을 곧잘 그린다고 친구들에게 칭찬받았는데 다시 그림으로 칭찬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사업실패로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 거 같습니다."

클론 강원래가 화가로 찾아온다.

강원래는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2021 장애인창작아트페어(Able Access Art Fair 2021)에 작가로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강원래는 장애와 관련된 관념과 편견을 표현한 그림을 선보인다.

장애인이란 단어를 로고로 만들고 배경엔 강원래의 자신과 그 주변으로 장애와 관련된 단어를 표현한다. 장애 관련 잘못된 단어는 거꾸로 표기했는데 이는 잘못된 사회의 시선을 표현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아울러 ‘이 세상에는 다양한 색깔의 사람이 공존한다’라는 의미로 무지개색을 사용한다.

마커 팬으로 작품을 그린 강원래는 "최근 구준엽 등 동료들의 작품활동을 보며, 한때 미대생이었던 기억을 되살려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아내 김송에게 연애편지를 쓰던 추억이 이번 작품의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불법 유턴 차량에 의해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강원래는 이에 굴하지 않고 14년간 소외된 이웃에게 KBS3라디오 [강원래의 노래선물]을 맡아오며, 방송에서 만났던 문화예술인들과 꿍따리유랑단을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원래는 사업가로 변신해 이태원에 주점 '문나이트'를 열었지만 코로나 19 장기화로 결국 폐업했고 총 5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댄스가요100년사'를 발간한 강원래는 "그림 전시회 참여는 처음이다"라며 "최근 유명인의 작품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누구나 표현의 자유가 있고, 노래든 그림이든 표현만이 잘 살아가는 혹은 잘 살아남는 원동력이다. 그 외 나머지 사람들의 평가는 작가의 몫을 떠난 일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원래는 장애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이들과 '강원래아트연구소'를 개소해 문화 콘텐츠를 통한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할 뜻을 보였다.

2021 장애인창작아트페어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빈, 조직위)가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 G층에 있는 더서울라이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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