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 "지능형 가사서비스 로봇 만들겠다"

입력 2021-06-07 17:20   수정 2021-06-08 01:33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 항상 주인공의 뒤를 따라다니며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로봇 R2-D2가 있죠. 우리 목표가 R2-D2입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해주는 로봇을 만들 겁니다.”

이달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앞둔 로봇청소기 업체 에브리봇의 정우철 대표(사진)는 7일 “에브리봇은 단순 물걸레 로봇청소기에서 스스로 걷고, 말하고, 판단하는 지능형 가사서비스 로봇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로봇청소기 1위
에브리봇은 2016년 세계 최초로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를 개발했다. 지금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은 35.6%에 이른다. 2015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63만 대 이상의 로봇청소기를 판매했다. 해외에도 진출해 유럽,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20년 7월엔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해 연말까지 6개월간 1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로봇청소기는 최근 2~3년 사이 건조기, 식기세척기와 함께 ‘3대 이모님’으로 꼽힐 만큼 중요한 생활가전이 됐다. 국내 시장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6%씩 커졌다. 에브리봇의 성장세는 더 거세다. 지난해 매출은 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이익률이 26.3%에 달한다.

정 대표는 “로봇산업은 전체적으로 개화를 앞두고 있다”며 “청소 분야를 시작으로 앞으로 생활 전면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로봇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15~20%씩 성장하다가 최근 2~3년 사이엔 25%로 성장률이 튀어올랐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로봇청소기는 이제 시작 단계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시장 규모가 2020년 30억달러에서 2027년 94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2년 내 청소기와 대화할 것”
에브리봇은 최근 인공지능(AI)형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세 개의 걸레를 부착한 형태인 ‘쓰리스핀’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내놨고, 올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과 연동한 로봇청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결합해 미세먼지를 찾아가는 지능형 공기청정 로봇을 내놓는다. 정 대표는 “현재는 자율주행, 장애물 감지 기술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듣기, 말하기, 화상 인식 등이 융합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으로 모이는 공모자금도 로봇 기초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과 지능형 서비스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인력도 충원한다. 에브리봇은 바퀴 없는 로봇청소기 주행을 정확하게 제어하는 로보스핀 기술, 다양한 센서기술과 위치 인식 및 스마트 매핑 기술 등에 특화돼 있다. 국내외 지식재산권을 76건 등록하고 56건 출원할 만큼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 대표는 “대기업 빼고 로봇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는 곳은 에브리봇이 유일하다”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기술을 개발해 수익을 내고, 그 돈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입해 소비자 지향적 제품을 내놓는 선순환 구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브리봇은 2017년 코넥스 상장 이후 4년 만에 코스닥으로 이전한다. 이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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