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ICT 회사로 '인적분할'…박정호 사장이 신설법인 맡을 듯

입력 2021-06-08 09:10   수정 2021-06-08 09:12


SK텔레콤이 이번 주중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9~11일 중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관련 공식 절차를 시작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 의지를 드러낸 이후 4월 내부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이를 공식화했다. SK텔레콤 존속법인(AI & Digital Infra 컴퍼니)과 신설법인(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내용이 골자다.

상반기 이사회를 시작으로 하반기엔 10~11월 중 주주총회를 거쳐 11월까지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동통신(MNO)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존속회사와 신설투자회사를 이끌 대표, 자회사 배치 및 사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속법인은 SK텔레콤의 MNO 본업과 함께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유·무선 사업을 담당한다. 신설법인인 중간 지주사는 SK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해 11번가(커머스), ADT캡스(융합보안),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 원스토어, 웨이브, 플로 등을 거느린다.

신설법인 대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데다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키옥시아,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등을 추진했을 때에도 박 사장이 진두지휘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이 통신보다 반도체에 더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달 정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발표한 'K-반도체 전략'과 관련해 "현재 대비 파운드리(위탁 생산)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증설, 인수 합병(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존속법인 수장으로는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거론된다. MNO 본업을 계속하는 만큼 현재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유 대표가 적임자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명은 아직 미정이지만 존속법인의 경우 '텔레콤'을 그대로 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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