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냐, 비열해" 이준석 공격에 나경원 표정 굳었다 [종합]

입력 2021-06-08 11:39   수정 2021-06-08 11:51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합동토론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처음으로 주관하는 이번 '오른소리 합동 토론회'는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순으로 진행된다.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토론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는 최종적으로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예비경선 1, 2위인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정면충돌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건에 대해 '덮을 수 없다. 윤 전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제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발언 전문을 다 봤나? 제 발언을 곡해한 것"이라며 "당내 선거에서 발언 하나 찍어 왜곡해서 공격하는 것 멈춰야 한다. (그런 식이라면)프레임 전쟁에서 100전 100패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의 공격은)유튜버들이나 하는 것이지 정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이(할 공격이 아니다) 굉장히 비열하다"고 맹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당 대표 토론회에서 나온 윤석열 배제론에 대해)직접 확인해 봤는데 윤석열 측이 불쾌해했다. (이준석 후보는)윤 전 총장을 보호하는 듯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똑같은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계 인사라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한 대선 경선을 치르려고 한다는 지적이다.

나경원 후보는 내년 대선 경선과 관련해 "모든 후보가 대선경선 열차에 같이 타 원샷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가 제시한 버스론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는 특정인을 배려해서는 안 된다"며 버스론을 제시했다.

이준석 후보는 "버스는 특정인을 기다려서는 안 되고 특정인을 위한 노선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공정하고 엄격한 룰을 만든다면 당 외부 주자들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는 또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너무 거칠어 당 대표가 되면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태도를 고칠 생각이 없나"라고 질문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꾸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며 "저는 말 때문에 설화에 오른 것이 거의 없다. 오히려 나경원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막말 리스크가 더 컸다. '문빠' '달창' 표현 쓰셨던 분이 (제가 쓴)'망상' 표현을 비판하나"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후보는 자신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준석 후보가)특정캠프에서 당원명부를 유출했다고 의혹 제기한 것이 음모론 아닌가?"라며 "(자신이 민주당에게 집중공격을 받은 것은)앞장서서 싸우는 사람에게는 공격이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와 설전을 벌이던 나 후보는 자신을 보수 유튜버에 비유하자 굳은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다시 아스팔트 보수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는 주호영 후보 지적에 대해서는 "한 가지 법이라도 좌클릭하는 법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자리(원내대표)에 있을 때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부터 무한한 핍박을 당했다. 제가 프레임 받고, 욕설당할 때 보호해주셨냐"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 같은 발언을 하면서 울먹이며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다.

선두권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네거티브에 몰두하자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홍문표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전당대회에서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그 부분이 없이 네가 못했고 내가 잘했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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