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되면 연인에게 말 않고 내 집 마련할 것"

입력 2021-06-08 11:51   수정 2021-06-08 11:53



미혼남녀 61%가 "로또 1등에 당첨되더라도 연인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5월 21일부터 5월 24일까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복권 당첨’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 미혼남녀 90%는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상상을 해 본 적 있었으며 당첨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내 집 마련’(41.7%)을 꼽았다. 이어 ‘건물 매입’(16.3%), ‘빚 청산’(14.7%), ‘저축’(9.3%), ‘퇴사’(8.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로또 1등 당첨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은 ‘가족’(55.3%)이었다. 연인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는 답변은 6.3%뿐이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0%를 차지했다.
연인에게 로또 1등 당첨 소식을 알리겠냐는 질문에는 과반(61.0%)의 남녀가 ‘알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연인이 나에게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숨긴 걸 알게 될 경우의 반응으로는 ‘나라도 숨겼을 거라서 모른 척 넘어간다’(34.0%)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괘씸하지만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22.7%), ‘직접 말할 때까지 기다린다’(22.7%), ‘나를 그동안 어떻게 생각했나 싶어 정 떨어진다’(9.0%)는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미혼남녀 85.7%는 복권 구매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19.8%는 복권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구매하는 복권은 ‘로또’(93.0%·중복응답), ‘연금복권’(36.2%), ‘즉석복권’(23.3%), ‘전자복권’(3.9%) 순이었다.

듀오 관계자는 "로또 1등에 당첨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내 집 마련이라는 결과가 로또 당첨이 아니면 자가 마련은 꿈도 꾸기 힘든 2030의 현실이 반영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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