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62만명 늘었지만…자영업 여전히 소외 'K자 회복'

입력 2021-06-09 17:18   수정 2021-06-10 01:21

최근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업종별, 근로 형태별로 회복의 온기가 다른 ‘K자형 회복’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 분야에서 일자리 회복이 요원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 31만4000명, 4월 65만2000명 증가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60만 명대 증가는 4월에 이어 두 달째다. 취업자 증가에는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10만1000명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넉 달 연속 전월 대비 취업자가 증가해 도합 82만8000명, 월평균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된 상황”이라고 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 산업 분야, 근로 형태, 연령에 따라 취업자가 오히려 감소한 경우도 있어서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현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 취업자가 각각 6만9000명, 6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45만5000명), 20대(10만9000명), 50대(10만 명)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4만1000명), 건설업(13만2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비대면 소비 전환 영향을 크게 받은 도소매업에서 13만6000명이나 취업자가 줄었다. 협회와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4만5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만9000명) 등도 타격이 이어졌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6만7000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5만3000명 늘었다. 고용의 질도 좋지만은 않다. 근로 시간이 1~17시간인 취업자 증가율이 18.8%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취업자가 늘어난 것도 정부의 세금 투입 덕분이다.

5월 실업자는 11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 명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6000명 감소한 1635만1000명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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