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간다"…백신 접종자에 내달부터 해외 여행 허용

입력 2021-06-09 17:40   수정 2021-06-10 00:41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중단돼온 해외여행이 오는 7월부터 부분 재개된다.

정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음성 진단이 확인되면 격리 없이 출입국을 허용하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은 코로나 방역에 대해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 한시적으로 격리 조치 없이 출입국을 허용하는 안전여행 협약이다.

정부는 우선 방역 상황이 안정된 싱가포르, 사이판, 괌 등과 이르면 다음달부터 트래블버블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운영 효과와 백신 접종 등 방역 상황에 따라 대상 국가와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해외여행 재개가 국민이 기대하는 일상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 여행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단체여행만 허용된다. 항공편 운항 횟수와 인원은 주 1~2회, 회당 200~300명 수준으로 제한한다. 항공은 직항편, 공항은 인천국제공항 등 지정 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도 출국 전 14일간 국외이동 이력이 없어야 하고 출발 3일 이내 검사를 통해 음성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여행업계는 트래블버블 도입 결정에 ‘가물에 단비’라는 반응이다. 트래블버블 체결 국가 외에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는 국가나 도시로 여행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다음달 12일 출발하는 프랑스 단체여행 상품을 이날 내놨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인터파크투어도 사이판, 괌, 스위스 등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나섰다.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는 곳은 스위스와 프랑스, 사이판, 괌, 몰디브, 하와이 등이다. ‘백신여권’을 도입한 유럽연합(EU)은 다음달부터 비회원국으로 격리 면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의료 현장 곳곳에서는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위탁의료기관에 공급되는 백신 물량이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 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남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약 500만 회분이다. 오는 19일까지 AZ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예약자(550만 명) 대비 약 50만 회분 부족하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정부가 접종 숫자 늘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현장의 공급 상황을 무시한 채 예약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선우/이선아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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