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캐다 길 잃은 할머니들…경찰이 보낸 '이것' 덕에 살았다

입력 2021-06-09 22:49   수정 2021-06-09 23:08


울산에서 약초를 캐러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고 탈진한 할머니 2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보낸 '등기문자'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울산경찰청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52분께 "아침 6시에 산에 간 어머니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는 동시에 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지만 할머니들의 GPS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추적이 쉽지 않았다.

이때 경찰이 떠올린 것이 '등기문자' 서비스다.

등기문자는 상대방이 문자메시지를 읽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신자가 메시지를 보낼 때 휴대전화 번호 뒤에 '#'을 붙이면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을 때 통신사로부터 알림문자를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자정을 넘겨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는 내용의 등기문자를 할머니들에게 보냈고, 새벽 1시께 할머니 중 1명이 문자를 확인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할머니의 위치는 북구 동대산 정산 부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위치로 인력을 급파해 오전 3시10분께 동대산 8부 능성 산길 주변에서 쓰러진 할머니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할머니들은 탈진 상태로 누워있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

할머니들은 천마와 죽순 등 약초를 채취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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