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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경찰 주취자 제압하는데…수갑들고 멀뚱히 서 있는 여경

입력 2021-06-09 09:19   수정 2021-06-09 09:21


"며칠 전 여경, 구경하는 시민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취자를 제압하기 위해 출동한 여성 경찰(여경)의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사이트 이용자가 공개한 사진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 흰머리의 남성은 바닥에 누워있는 주취자를 온몸으로 제압하고 있다. 제복이 헝클어져 안에 입은 러닝셔츠가 보이는 상황은 그만큼 제압과정이 격렬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함께 출동한 여경은 한 발자국 떨어져 핸드폰을 만지고 있다. 오른손엔 수갑이 들려있다. 주취자가 반항하려 하자 남자 경찰이 더욱 힘을 줘 제압했지만, 여경은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할 뿐이다.



글쓴이는 "주취자 제압을 처음 봤다. 얘기만 들었지 실제로 보니 가관"이라며 "남자 경찰 3명 더 와서 수갑 채우고 상황은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여경이 '구경꾼'이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남 일 같이 구경하다니 정말 어이 없다", "속옷 튀어나올 정도로 제압하는데, 여경은 뭐 하나?", "자원봉사자도 이렇게까지 안 하겠다", "남자 경찰분 머리가 희끗한 걸 보니 연세가 좀 있을 거 같은데 저럼 사람에게 등 뒤를 맡겨야 하는 대한민국 현실이 안타깝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여성 시위자 1명을 막는 데 여경 9명이 투입된 영상이 공개돼 여경 무용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여경과 업무 강도를 비교하며 남경이 역차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당시 김창룡 경찰청장은 "같은 기동대이지만 역할과 임무가 약간 다르다"며 "근무 방식이 완벽하게 다 똑같을 수 없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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