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 'K자 회복'…코로나 직격탄 자영업자는 어쩌나

입력 2021-06-09 10:02   수정 2021-06-09 10:36


올들어 고용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산업과 계층별로 온기가 다른 'K자 회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업의 취업자 수가 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자영업자는 수가 줄어들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들에 대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용훈풍 불어오는 통계지표
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 31만4000명, 4월 65만2000명 증가에 이어 3개월 연속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60만명대 증가는 지난 4월(65만2천명)에 이어 두 달째다.

취업자 증가에는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10만1000명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넉 달 연속 전월 대비 취업자 수가 증가해 도합 82만8000명, 월평균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3040 자영업 취업자 수 감소
하지만 세부 지표를 보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 연령과 산업 분야에 따라 취업자 수가 외려 감소한 경우도 있어서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분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중추인 30대와 40대 취업자 수가 각각 6만9000명, 6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45만5000명), 20대(10만9000명), 50대(10만명)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4만1000명), 건설업(13만2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비대면 소비 전환 영향을 크게 받은 도·소매업에서 13만6000명이나 취업자가 줄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4만5천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만9천명) 등도 타격이 이어졌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6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5만3000명 늘었다. 대규모 자영업을 했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을 포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의 질도 좋지만은 않다. 시간대별로 보면 1시간 이상 17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 증가율이 18.8%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13만명 감소 작년 2월 이후 최대 폭
5월 실업자는 11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 줄어 두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15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월 대비(계절조정)로 보면 2월(-39만3000명), 3월(-3만2000명), 4월(-6만4000명)에 석달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에는 4만2천명 늘었다.

취업자로도,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6000명 줄어든 1635만1000명이었다.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재학·수강 등(-19만6000명), 육아(-11만9000명)에서 많이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89만명으로 6만9000명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움츠러들었던 청년 구직활동이 고용상황 개선으로 활발해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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