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괴물' 스크래모지, 무선 충전 특허로 삼성 이어 애플 겨냥

입력 2021-06-09 10:06   수정 2021-06-21 00:01


LG의 무선 충전 특허를 인수한 글로벌 특허전문업체(NPE)인 아일랜드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가 미국에서 애플에 해당 기술을 포함해 전방위적인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에 유사한 소송을 낸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다.

스크래모지는 전 세계 각국에서 특허 포트폴리오를 매입한 후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송으로 배상금을 받아 수익을 얻는 '특허괴물' 기업이다.

8일(현지시간) IT(정보기술) 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크래모지는 최근 애플이 자사 무선전력 수신 장치와 무선 충전 기술 등 특허 5건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애플을 미국 텍사스주 서부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스크래모지가 제소한 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8 시리즈,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전 시리즈, 무선이어폰 에어팟 맥스를 제외한 '에어팟' 전 시리즈 등을 제조하면서 스크래모지의 특허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

스크래모지는 애플에 해당 디바이스 관련 특허 침해 권리 주장과 함께 수수료 등을 포함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스크래모지가 지적한 애플의 특허 기술 무단 도용 목록에는 LG이노텍으로부터 넘겨받은 특허도 포함됐다. 스크래모지는 앞서 지난 2월 미국특허청(USTPO)에 등록된 LG이노텍의 특허 95건과 출원 중인 특허 28건 등 123건을 구매했다.

LG이노텍은 LG전자와 애플 등에 무선 충전 모듈과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해왔다. 다만 2019년부터 LG이노텍은 무선 충전 사업을 정리했다.

앞서 스크래모지는 지난 4월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 법인을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스크래모지는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갤럭시Z폴드, 갤럭시Z폴드2 5G 등 스마트폰 28종을 제조하면서 LG이노텍이 매각한 안테나와 무선충전용 전자부스터, 무선 전력 수신장치 무선충전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스크래모지는 삼성전자가 특허를 무단 사용한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한편 스크래모지의 모회사는 특허괴물로 널리 알려진 '아틀란틱 IP'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와 소송전을 벌인 솔라스 OLED, 네오드론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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