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SKT' 시대 개막…인적분할에 5대1 액면분할까지 [종합]

입력 2021-06-10 10:14   수정 2021-06-10 10:37


SK텔레콤이 이동통신회사, 투자회사로의 기업분할을 확정하며 본격 체질 개선에 나섰다.

향후 SK텔레콤 존속회사는 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 활동을 본격화한다. 존속회사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하고 신설회사 이름은 임시 주주총회 전에 확정한다. 오는 10월 임시주총을 거쳐 분할 회사가 11월1일 새로 출범하고 같은 달 29일 변경상장(존속회사)·재상장(신설회사)된다.
소액주주들 비중 크게 증가할 듯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0.6073625 대 신설회사 0.3926375 비율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분할과 함께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5대 1 비율의 액면분할도 의결했다. 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발행 주식총수는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난다. 인적분할에 따른 약 6 대 4 분할 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주식이 나눠진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로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한다는 목표다. 예컨대 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는 액면분할로 5배 늘어난 100주를 갖는다.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 받는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 받는다.
신설회사, 반도체 중심으로 인수합병 추진

분할되는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는 각각 '인공지능 디지털 인프라(AI·Digital Infra)사업'과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영역에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등을 자회사로 둔 신설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 기술에 투자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도 맡는다.

신설회사에는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다.

존속회사에는 기존 유무선통신 및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AI·Digital Infra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기술로 구독(Subscription), 메타버스(Metaverse)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존속회사 밑으로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데이터 센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전략도 세웠다. 존속회사는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 회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지분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각 회사를 이끌어갈 CEO는 조만간 공식화된다. 업계에서는 인적분할 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 중인 박 대표가 신설회사를,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대표가 존속회사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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