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인기 잇겠다"…제네시스 첫 전기차 'eG80', 가격은?

입력 2021-06-11 07:31   수정 2021-06-11 09:52


출시가 임박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일렉트릭파이드 G80(eG80)'가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 4월 열린 상하이 국제모터쇼를 통해 모습을 처음 공개한 뒤 현대차가 지난 10일엔 서울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eG80을 전시하면서다.

eG80은 외관상 기존 G80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고급스러움이 느껴졌고 전·후면 램프를 비롯해 군데군데 두 줄 디자인이 살아있었다. 다만 내연기관차와 차별화한 흔적도 분명 있었다. 그릴 변화와 머플러팁이 빠진 것은 물론 친환경 소재 활용도 돋보였다.
eG80, G80과 대체 뭐가 달라?
eG80은 전용 전기차가 아닌 G80 파생 전기차다.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라는 얘기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29km. 현대차 자체 측정 결과 초급속 충전 시 22분 내 배터리 잔량은 10%에서 80%까지 올라간다. 상시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로만 출시되며 최고 출력은 370마력, 최대 토크는 700N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9초 만에 도달한다.

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그릴이다. 전용 전기차와 달리 그릴 형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파생 전기차의 숙제는 이곳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메꾸는가다. 제네시스는 크롬 소재로 그릴을 덮었다. 그릴 크기가 조금 큰 데다 언뜻 물고기 비늘이 연상되지만 흉측하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크롬으로 막힌 그릴 자리에는 충전구가 위치했다. 'G'라고 새겨진 음각을 누르면 충전구 뚜껑이 열린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충전구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다. G 음각과 충전구 경계가 티나지 않는다. 현장에 있던 제네시스 관계자는 "신경 써서 디자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G80도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6처럼 V2L 기능이 적용됐다. V2L 기능은 차량을 보조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언제든 차량 내에서 전력을 뽑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측후면도 기존 G80과 큰 차이는 없다. 변화라고 하면 전기차 전용 휠이 적용됐고, 머플러팁이 빠진 정도다. 트렁크는 좁지도 넓지도 않은 무난한 수준이다.


실내는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됐다. 가구 제작 과정에서 나온 자투리 나무 조각,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 재활용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원단 등의 소재가 천장, 문, 트렁크 등 곳곳에 들어갔다. 친환경을 강조해 기존 G80과 차별화를 꾀한 대목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외관 색상에 대해서도 "eG80 전용 '마티라 블루'는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빛에 의해 검은색, 푸른색 등으로 외관 색상이 변하는 것도 깊이에 따라 색상 변화를 보이는 바다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eG80, 제네시스 첫 전기차로 꼽힌 이유
eG80이 브랜드 첫번째 전동화 주자로 나선 데는 글로벌 판매량 25만대를 기록한 G80의 인기를 잇겠다는 제네시스의 의지가 담겨있다. 전동화 흐름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속화되는 가운데 제네시스가 해외 시장으로 영토 확장을 꾀하는 데 주요 무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세계 전기차 3대 시장인 중국에서 eG80을 최초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eG80은 다음달 출시되며 하반기 투입되는 전용 전기차 GV60(프로젝트명 JW)와 함께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을 이루게 된다. 현대차는 "투트랙 전략으로 고급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G80의 가격은 90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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