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베테랑' 끌어모으는 애플, 테슬라 이어 BMW 출신 영입

입력 2021-06-11 17:15   수정 2021-06-12 01:33

미국 애플이 독일 완성차 기업 BMW의 고위 임원을 지낸 전기자동차 전문가를 영입했다. 애플이 ‘바퀴 달린 아이폰’이 될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울리히 크란츠 BMW 전 수석부사장(사진)을 영입했다. 크란츠는 1986년 BMW에 입사해 2007년부터 전기차 개발 부문을 이끌었던 ‘베테랑’이다. BMW의 전기차 i3와 스포츠카 i8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크란츠는 2016년 말 BMW 동료 스테판 크라우제와 함께 회사를 나와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로 자리를 옮겼다. 전기차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던 패러데이퓨처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패러데이퓨처 창립자와 갈등을 빚으면서 2017년 말 회사를 떠났다. 이어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를 공동 창업했다. 카누는 지난해 12월 미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내년에 전기 미니밴을 출시할 예정이다.

CNBC는 애플의 크란츠 영입에 대해 “애플이 테슬라 등 완성차업체들과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할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적은 없다. 그러나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이 자동차업계에서 많은 인재를 영입했고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시험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서 중형 세단 모델3 개발에 참여한 더그 필드를 영입했다. 필드는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끄는 총괄로 근무하고 있다. 크란츠도 필드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2014년부터 자동차 개발에 손을 댔으며 최근 전기차 개발 사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라 실제로 애플카를 출시하기까지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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