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이 끌고 '스마트 개미'가 밀고…자산株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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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11 18:07   수정 2021-06-11 23:40

경기회복이 끌고 '스마트 개미'가 밀고…자산株 뜬다

시간을 되돌려 작년으로 돌아가 보자. 바이오 투자 열기가 정말 뜨거웠다. 여러 사정으로 바이오 종목을 담지 못한 펀드매니저들이 늘어놓던 볼멘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

늘 그렇듯이 주식은 지나고 나서야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당시엔 코로나19로 경제가 돌아가지 않으니 돈이 바이오처럼 ‘꿈과 희망’이 있는 주식에 몰렸다. 당장 매출이 없어도 좋으니 앞으로 대박 성공이 예상되는 주식에 베팅하는 심리가 강했다.

그렇게 투자자들이 꿈과 희망을 좇는 분위기라서 자산 가치가 높은 종목은 찬밥 신세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그 종목이 보유한 자산 가치만으로도 매력적이란 추천이 꽤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경제가 망가졌는데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게 대수냐”는 반응이 많았다.

지금 시장은 어떤가. 경기 회복은 기정사실이 됐고 투자자들은 더 빨리, 더 많이 좋아질 분야(종목)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망가졌던 경제가 살아나고 있으니 이제 더 이상 ‘꿈과 희망’을 좇지 않아도 된다. 바이오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선 ‘스마트 개미(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점도 최근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 운용의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고 그들 중 상당수가 ‘개투(개인투자자)’로 나섰다”며 “그런 선수들을 포함해서 기관보다 훨씬 나은 스마트 개미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크로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외국인과 대충 시장만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월급쟁이’ 펀드매니저들을 감안하면 스마트 개미가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엔 국내 주식은 기관이 잘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고 했다.

스마트 개미가 주도하는 시장의 대표적 사례로 두산중공업이 꼽힌다. 펀드매니저 A씨는 “두산중공업이 차세대 원전 SMR(small modular reactor) 기대로 한 달 새 두 배 넘게 뛰었는데 이는 개인 주도장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했다.

그는 “언제 될지도 모르는 재료를 믿고 삼성전자를 팔아서 두산중공업을 사는 상황이 기관 입장에선 말이 안 된다”며 “한 번 돈이 몰리면 화끈하게 뛰고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급전직하로 폭락하는 ‘비트코인’식 주가 흐름이 개인 주도 종목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꿈과 희망이 아니라 경기 회복에 초점이 맞춰진, 스마트 개미가 주도하는 시장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높은 종목인 자산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많다.

예를 들어 땅을 많이 가진 종목이 있다면 코로나 상황에선 돈이 돌지 않으니 그 땅의 가치가 주목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선 그 땅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각종 시설이 만들어낼 현금 흐름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

지난해 바이오에 투자하면서 “이 종목이 임상에 성공하기만 하면 진짜 대박”이라고 꿈을 키웠던 투자자들이 지금은 “이 종목이 가진 땅만 해도 얼마야. 그 땅에 OO이나, △△을 지으면 1년 수익이 엄청날 텐데”라며 자산주 투자를 합리화하고 있다. 자산이 돈이 되는 시기가 된 것이다. 땅 말고도 계열사나 다른 회사 지분처럼 자산의 종류는 다양하다.

시장 흐름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투자자라면 예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투자자가 아니라면 당분간은 자산주를 눈여겨볼 만하다.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자칫 코인(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처럼 극심한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펀드매니저 A씨는 “자산주도 넓은 의미에서 테마주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며 “스마트 개미가 그런 자산주 투자를 주도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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