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최대어 디디추싱, 1분기 흑자 전환 성공[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입력 2021-06-11 11:54   수정 2021-06-11 13:03


중국 시장점유율 90%인 승차호출업체 디디추싱이 다음달 뉴욕증시에 상장해 100억달러(약 11조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심사 신청서를 통해 디디추싱이 올 1분기에 54억위안(약 94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도 처음 공개됐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샤오쥐콰이즈(小桔快智)'라는 이름으로 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샤오쥐콰이즈는 디디추싱의 모회사 이름이기도 한데, 디디추싱은 미국 상장을 위해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케이만군도에 이 이름으로 법인을 별도로 설립했다.

디디추싱은 신청서에 상장 시기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선 디디추싱이 오는 7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 1000억달러(약 110조원)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작년 8월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620억달러로 평가됐다.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가운데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약 1400억달러)에 이어 2위다.

통상 상장 후 시총의 10%를 IPO로 조달한다는 점에서 디디추싱의 IPO 규모는 100억달러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세계 최대이자,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으로 조달했던 250억달러 이후 중국 기업 최대 규모다.

디디추싱의 주요 사업은 스마트폰 앱으로 승용차를 호출하는 자가용 택시 서비스다. 디디추싱의 기사들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소유한 자동차로 영업하는 개인사업자들이며, 디디추싱은 차량을 고객과 연결해 주면서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이런 승차호출사업 외에도 디디추싱은 자전거 공유, 택배, 금융(소액대출)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디디추싱의 창업자인 청웨이가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승차호출업체 우버,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지분 합계는 41%에 이른다.

디디추싱은 중국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 독점적 사업자다. 하지만 이런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상장심사 신청서를 통해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매출 421억6300만위안, 순이익 54억8300만을 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 매출 204억7200만위안에 비해 두 배 이상 규모가 커졌고, 39억위안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디디추싱은 중국을 포함해 총 15개 국가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주로 남미에 집중해 왔으며 최근에는 유럽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사용자 4억9300만명, 운전기사 15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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