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출장마사지 즐기던 남친과 결혼해도 될까요?"

입력 2021-06-12 10:51   수정 2021-06-12 11:39


유흥을 즐기고 여자 문제가 많았던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을 공개한 A씨는 "남자친구는 날 만나기 전부터 여자와 유흥을 좋아하는, 소위 말해 잘 노는 사람으로 유명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만남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는 남자친구의 과거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고, 성격이 잘 맞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연애 기간 동안 남자친구가 속을 썩였던 몇 가지 사례들을 떠올리니 고민이 깊어졌다는 A씨였다.

시작은 전 여친과의 만남이었다. 연애 초반 A씨는 여러 명의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했던 남자친구가 전 연인과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이별을 고한 바 있다. 당시 깔끔하게 이별을 선언했던 A씨는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국 마음이 약해졌고, 모든 걸 자신에게 올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다시 만남을 이어갔다.

하지만 본격적인 괴로움이 시작됐다는 A씨. 자신과 만나던 중 남자친구가 유흥업소를 출입하고, 다른 여자들과 연락을 나눈 사실을 알게 됐다. 집으로 출장마사지를 불렀던 적도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남자친구는 항변했다. 전부 A씨와 헤어지기 전에 있던 일들이라는 것. 남자친구는 "'내가 쓰레기 같이 살았던 건 인정한다. 하지만 다 너를 다시 만나기 전에 있던 일들이다. 너에게 올인하겠다고 약속한 이후로는 그런 적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내 인생을 걸고 고치겠다"는 약속도 더했다.

현재 A씨의 남자친구는 저녁약속도 잘 잡지 않으며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A씨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그는 "이 사람의 밑바닥까지 봤으니 더 이상 화낼 게 없을 거라고 생각하다가도 내게 거짓말 한 걸 떠올리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용서해주면 안 될 것들을 받아주고나니 속이 썩어간다"면서 "쓰레기 같은 과거만 빼면 같이 있을 때 즐겁기만 하고 좋은데 결혼을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문제 있는 사람을 굳이 거두어가려는 거냐", "사귀는 것도 웃긴데 결혼까지 하겠다니",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거 아닌가", "이게 고민거리라는 게 신기할 따름", "당장 부모님과 상담해보길", "결혼하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심성은 바뀌지 않는 거라는 말이 있다", "자신을 더 사랑하길 바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실제로 연인의 과거는 연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연인과 연애사 공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연인의 연애사를 궁금해하는 이유로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55.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인을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10.3%), '연인의 전 이성친구와 나를 비교하기 위해서'(8%) 순이었다. '연인의 과거가 궁금한 적 없다'는 답변은 17.7%였다.

가장 꺼려하는 연인의 과거사는 '데이트 폭력 가해 경험'(27.3%)'였고, A씨의 사례처럼 '유흥업소 방문 경험'과 '양다리 경험', '다른 이성과 의도적인 만남을 가진 경험'이 각각 17.7%, 13%, 12.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응답자의 56%는 과거 연애 이야기가 연인 사이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답했다. 만약 연인이 나에게 연애사에 관해 물으면 '일부 선의의 거짓말을 할 것'이라는 답변은 49.3%에 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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