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 85%가 콕 찍었다…"알파벳 사세요"

입력 2021-06-13 18:11   수정 2021-06-21 16:09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나 급등했음에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한동안 주춤했던 대형 기술주도 ‘반짝’ 강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지른 장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빅테크’ 종목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속속 내놓고 있다.
월가 75% ‘매수’ 등급 받은 종목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75% 이상으로부터 매수 등급을 받은 종목에는 상반기 주가가 부진했던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그룹의 주식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85% 이상이 매수를 추천했다. 페이스북도 76.9%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았다.

아마존은 지난 4월 말 3467.42달러까지 올랐다가 5월 중순 8% 넘게 떨어진 이후 횡보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7일 이후 다시 급등해 3350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아마존의 향후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4274.13달러다. JP모간은 “아마존이 MGM스튜디오를 인수한 건 성장을 위한 최고의 결정이었다”며 “아마존 프라임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페이스북을 추천했다. 페이스북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87.08달러로 현재 주가 수준보다 15%가량 높다.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은 현재 주가가 높지 않은 수준이고 실적이 탄탄해 주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가 최근 고전한 가운데서도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0% 넘게 올랐다.

마이크론과 엣시는 목표가 평균과 현재 주가의 괴리가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마이크론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20.64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50% 이상 높다. 엣시 평균 목표가도 220.93달러로 향후 30% 이상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덜 오른 경기 회복주
하반기 투자 키워드는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으로 정리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지만 이에 따른 뉴욕증시 공포심리는 7~8월 정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후엔 오히려 코로나19 집단면역 완료, 경제성장률 개선 등에 힘입어 연말까지 증시가 고공행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행·항공 등 경기 회복주는 이미 기대를 반영해 많이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종목들도 있다.

서스퀘하나파이낸셜그룹은 매치그룹(MTCH)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매치그룹은 세계 최대 데이팅 앱인 ‘틴더’를 운영하는 회사다. 샴 파틸 서스퀘하나 애널리스트는 “틴더뿐 아니라 그룹 내 다른 데이팅 앱들도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성장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퍼샌들러는 사이먼프로퍼티그룹(SPG)을 꼽았다. 고급 쇼핑몰 중심의 소매 리츠(부동산 투자신탁)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올해 이미 6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웰스파고는 라디오 플랫폼 업체인 오대시(AUD)를, 구겐하임은 워너뮤직그룹(WMG)을 아직 저평가된 경기 회복 수혜주로 꼽았다. 디지털 수익 증가와 라이브 공연 재개 등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UBS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때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는 회사를 들었다. UBS가 꼽은 리스트에는 IBM(IBM), 세일즈포스(CRM), 오레일리오토모티브(ORLY), 익스피디아(EXPE), 코카콜라(KO), 에스티로더(EL), 보나도리얼티트러스트(VNO) 등이 담겼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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