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만 높냐, 수익률은 더 좋다…리츠株의 재발견

입력 2021-06-13 18:11   수정 2021-06-14 01:43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리츠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리츠의 장점이다.

리츠는 오피스빌딩이나 호텔, 소매점 등 부동산을 매입해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고, 이를 투자자에게 매년 배당한다. 해외 주요 리츠 종목도 최근 상승세다. 코로나19 충격으로 하락한 주가가 아직 적정 수준까지 반등하지 않았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올 들어 리츠 주가 급등하는 미국·일본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던 미국, 일본 리츠들은 올 들어 동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문을 닫았던 호텔, 소매점 등이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미국 리츠지수는 연초 대비 평균 18% 올랐다. 인프라, 데이터센터와 같은 정보기술(IT) 관련 리츠는 물론 오피스빌딩과 주택 관련 리츠도 대거 상승세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리젠시센터(리테일), 에쿼티레지덴셜(주거), 아바론베이(주거), 아이언 마운틴(정보관리서비스), 프로로지스(물류) 등이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매점 재개장이 7월 본격화하면 리츠의 상승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택시장 호황도 리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공간 대여 관련주인 개인창고서비스(셀프스토리지) 리츠와 물가 상승에 방어적인 임대주택리츠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리츠는 에쿼티레지덴셜(임대주택), 퍼블릭스토리지(스토리지), 미드아메리카아파트먼트(임대주택) 등이다.

일본 리츠지수도 연초 이후 17.6% 상승했다. 특히 호텔리츠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4개 호텔리츠가 발표한 합산 매출액은 54억20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하반기 국내 리츠 상장 이어져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만 5개 정도의 리츠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SK디앤디의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디앤디플랫폼리츠’, NH리츠운용의 ‘NH올원리츠’, 마스턴투자운용의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SK리츠운용이 준비하는 ‘SK리츠’ 그리고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 등이다.

가장 먼저 상장할 종목은 디앤디플랫폼리츠다. 서울 문래동 사무용 빌딩인 ‘영시티’와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를 담은 ‘이지스글로벌300호펀드’ 수익증권, 경기 용인시에 있는 백암 물류센터 등 국내외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을 담았다.

SK그룹 본사 사옥인 종로구 서린빌딩과 전국 110여 개 SK주유소를 매입할 예정인 SK리츠도 최근 기관투자가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SK리츠가 운영할 기초자산 대부분은 SK그룹 관계사들이 장기 임차할 가능성이 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기대된다.

성남 분당스퀘어, 비전월드 부속주차장, 서울 당산과 경기도 수원 에이원타워 등에 투자하는 NH올원리츠도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다.

리츠시장 부진으로 공모 일정을 미룬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도 올 하반기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 뇌이쉬르센에 있는 ‘크리스탈파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재간접 리츠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과 인천 연수구 복합쇼핑몰 스퀘어원 등을 담은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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