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제조사 시몬느액세서리, 코스피 상장예심 청구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6-14 09:36   수정 2021-06-16 09:25


세계 1위 명품백 제조사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식절차에 착수했다. (▶본지 2021년 2월 26일 A26면 참조)

시몬느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고, 공동주관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명품 브랜드로부터 주문을 받아 핸드백 을 제조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다. 회사의 핵심경쟁력은 오랜 업력 기반의 압도적 시장지배력, 디자인, 생산, 품질보증, 런칭을 아우른 풀서비스 플랫폼 구축, 글로벌 명품브랜드와의 공고한 파트너쉽, 업계 최대 생산 능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시몬느는 럭셔리 핸드백 디자인에서 소재 개발, 설계, 생산에 필요한 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사별 맞춤형 샘플대응과 생산역량을 갖춰 탄탄한 고객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마이클 코어스,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토리버치 등 주요 글로벌 명품브랜드와 20년이 넘는 장기간 파트너쉽 거래관계를 형성하며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럭셔리 핸드백 ODM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명품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시장에서 약 30%, 전세계 기준으론 10%다. 설립일부터 지금까지 명품 핸드백 누적 생산량은 3억6000만 개로 일열로 나열하면 지구 3바퀴가 넘는 규모이다.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연간 3000만 개의 업계 최대 생산 CAPA를 구축해 명실공히 이 분야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했다.

2020년 매출액은 6218억 원, 영업이익 467억 원, 올 1분기 매출액은 1542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 평균 대비 2배 높은 11%대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전세계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명품 소비가 회복되고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시몬느의 기업가치를 최소 2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1000억원 규모의 연간 당기순익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한 경우다. 상장사 중에는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없지만 섬유, 의류, 신발 업종으로 분류된 F&F, 휠라홀딩스, 영원무역 등이 2조원대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시몬느는 고가 명품 핸드백에 특화돼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명품 소비가 늘고 LVMH, 에르메스, 케링 등의 주가가 오르는 것도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몬느가 상장할 경우 투자한 글로벌 PEF 블랙스톤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랙스톤은 2015년 3억달러를 투자해 시몬느 지분 30%를 확보했다. 2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블랙스톤의 지분가치는 두 배로 불어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1일(10: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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