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하락…MG손보 '빨간불'·KB생명 '턱걸이'

입력 2021-06-14 15:27   수정 2021-06-14 15:29


올해 1분기 기준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이 전 분기 대비 19.0%포인트 하락한 256.0%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은 256.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275.0%)보다 19.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24.1%포인트 하락한 273.2%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9.2%포인트 내린 224.8%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보험계약자에게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평가 지표다.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보험업법은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KB생명보험과 MG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RBC비율은 각 업권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감원 권고치를 밑돈 곳은 MG손보가 108.8%로 유일했다. KB생명은 RBC 비율 153.7%를 기록하면서 금감원 권고치를 간신히 턱걸이했다. RBC비율 최상위는 교보라이프(500.7%)와 아시아캐피탈리(675.2%)였다.

RBC비율 하락에는 금리 상승에 따라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 등 가용자본이 11조1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요구자본은 지난해 말 대비 4000억원 증가한 51조원으로 집계됐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 위험액이 4000억원, 대체투자·대출 증가 등에 따른 신용 위험액이 2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금감원은 "3월 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은 100%를 웃돌지만 지난해 9월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국내외 금리 변동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을 유도,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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