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유전자 치료제' 확 키운다…佛에 유럽 최대 생산기지 구축

입력 2021-06-14 18:14   수정 2021-06-15 00:48

SK㈜가 인수한 프랑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이포스케시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선다. 2023년에 완공되면 유럽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이 될 전망이다.

SK는 이포스케시가 5800만유로(약 800억원)를 투자해 두 번째 생산공장 건설에 들어간다고 14일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1공장이 있는 프랑스 에브리의 제노플 바이오산업단지 안에 들어선다. 2공장이 완공되면 이포스케시는 현재의 두 배인 총 1만㎡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완공 후 유럽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이 된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신규 공장은 미국과 유럽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맞춰 설계된다.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2023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유전자 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한 바이오 배양기(리액터)와 정제 시스템,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 품질관리연구소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난 3월 SK가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자금 일부가 공장 증설에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공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글로벌 생산 기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개발 중인 연간 1800여 개 바이오의약품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 몸에 있는 T세포(면역세포)를 키워 암세포만 찾아 공격하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가 대표적인 예다. CAR-T는 세포 치료제로 분류된다. 요즘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동종 CAR-T 치료제 개발도 활발하다. 다른 사람의 T세포가 들어갔을 때 생기는 면역 반응을 제거한 신약으로 유전자 치료제로 분류된다.

이포스케시는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 치료를 위한 개인 맞춤형 치료제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이포스케시의 주요 주주이자 고객사인 제네톤이 개발한 제품 중 일부가 2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제네톤은 1990년대 ‘인간 유전자 지도 연구(Human Genome Project)’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회사다.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증, 선천성 면역 결핍, 희귀 간질환 등 현재 치료법이 없는 희귀 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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