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너무 올라" "하락할 것 같아서"…주택 구입 의사 줄었다

입력 2021-06-14 17:52   수정 2021-06-15 00:30

주택을 살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지난해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다주택자 규제 등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앱 이용자 2292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의사가 있느냐”고 물은 결과 ‘살 생각이 있다’고 답답한 비율은 66.1%(1514명)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조사를 하기 시작한 2020년 상반기 71.2%에 달했던 이 비율은 2020년 하반기 70.1%, 2021년 상반기 69.1% 등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다.

지난해부터 단기에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공급대책이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778명 가운데 가장 많은 31.9%가 ‘주택 가격 상승으로 금액 부담이 커져서’를 이유로 꼽았다. 이어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 매입 의사 없음(22.7%) △주택 가격 고점 인식으로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2.5%)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8.1%) △세금 등 부대비용 부담이 커서(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이유 중 1위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 마련’(41.7%)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거주 지역 이동(17.9%) △면적 확대·축소 이동(15.4%) 등이 뒤를 이었다. △시세차익 등 투자(9.6%) △임대수입(3.2%) 등은 각각 10% 미만에 불과해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의 매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곳은 지방 5대 광역시(69.7%)였다. 지방(69.6%), 인천(68.6%), 경기(64.9%), 서울(62.9%) 등의 순이었다. 지방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규제가 덜하고 가격 부담이 작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1.6%(1183명)가 주택을 이미 매도했거나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주택을 매도했다는 응답은 서울(19.3%), 경기(18.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아예 매도 계획이 없다고 답한 사람도 서울(53.6%), 경기(48.4%) 등 거주자 응답군에서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달부터 양도세 부담이 커지면서 상반기에 이미 주택을 매도했거나 ‘버티기’를 택하는 유주택자가 많다”며 “매수 수요도 실거주 위주로 재편되면서 당분간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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