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칫한 '흠슬라'…산은發 물량 주의보

입력 2021-06-15 18:00   수정 2021-06-16 00:37

테슬라 못지않은 급등세로 ‘흠슬라’로 불리던 HMM(옛 현대상선)이 15일 급락했다.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혀서다.

이날 HMM은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6.27% 하락한 4만3350원에 거래됐다. 이후 장마감 직전에 낙폭을 만회해 전날 대비 3.68% 하락한 4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무서운 급등세를 보이던 HMM이 급락한 건 유통 물량 증가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산은이 보유 중인 CB를 주식으로 전환청구하면 시장에 물량이 대거 쏟아질 거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HMM CB의 주식 전환 여부에 대해 “전환하면 이익이고 이익 기회가 있는데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당연히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산은이 보유한 3000억원 규모 HMM CB는 이달 30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주식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주식 전환 이익이 2조원을 넘는다. 전환 물량 6000만 주는 발행 주식 수 3억4539만2487주의 17.37% 수준이다.

이 회장은 HMM 주가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에서의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전환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의) 시장 가격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HMM 매각과 관련해서 결정된 사항이나 접촉한 기업은 없다”고 덧붙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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