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말하는 청춘, 영화 ‘노가리’의 주연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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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16 14:03   수정 2021-06-16 14:04

청춘이 말하는 청춘, 영화 ‘노가리’의 주연들을 만나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이유림 대학생기자] 12학번 대학 동기들이 모여 제작한 영화 ‘노가리’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청춘들의 경험을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가리’의 최현신 배우와 서진원 배우가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웃픈 현실을 그린 자급자족 영화
‘노가리’는 영화감독과 촬영감독, 배우로 이루어진 자급자족 독립영화 제작팀 ‘노가리필름’의 작품이다. 2015년에 ‘녹화중이야’라는 첫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후 꾸준히 여러 작품을 제작했지만 비교적 아쉬운 성과를 거두던 그들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심산으로 팀을 꾸린 초창기에 사기를 당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 ‘노가리’를 탄생시켰다.

노가리는 성장이나 그리움을 그린 여타 청춘물과는 달리 현실을 담아냈다. 불투명한 미래에도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무명 배우들.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를 만드는 것을 사랑해 모은 돈을 모두 쏟아 붓는 멤버들. 청춘을 아름답게만 포장하는 것이 아닌 실제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이 공감하며 관람하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비극인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흔히들 말하는 청춘물은 희망차고 아름답게 끝나기 마련이지만 ‘노가리’의 말은 △행복 △희망 △기쁨 등의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때문에 더욱 많은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제작되며 배우들은 씬이 끝나고 마이크를 드는 제작진이 되는가 하면 본인이 등장할 차례가 오면 다시 배우로 변신하는 촬영현장에 웃으며 임했다는 후문이다.

"'노가리'는 배우 포기할 생각으로 참여했던 작품이죠"
배우 최현신



참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영화 기획 당시 군인 신분이었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앞으로 사회에 나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던 중 동기인 박민국 감독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배우의 길을 그만 걷게 되더라도 마지막으로 노가리필름의 구성원으로서 함께할 기회를 잡아보자’란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

영화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나.
“영화에 참여한 각자가 궁극적으로 담아내려는 메시지는 달랐겠지만 자기 자신이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자책하지 않고 현재 하는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극중 캐릭터의 모습에 불과하다’하는 장면은.
“비열하게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웃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최현신’이라는 배우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 많은 작품을 찍고 싶고, 많은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

"제작비가 없어 제주 못가고 강원도 고성 바닷가로 간 것도 추억이죠"
배우 서진원



눈여겨볼 장면이 있다면.
“전쟁 씬이 가장 눈여겨볼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 속 이야기로 짤막하게 나오는데, 러프하고 사실감 있게 찍던 다른 장면들과 다르게 극영화 느낌이 강하다. 초저예산으로 이런 장면도 연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공들여 찍은 장면이다.”

어떤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팀원들의 20대 이야기를 담은 만큼 같은 또래의 관객들이 봤을 때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도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없었다. ‘우리 모두 힘을 내요! 청춘은 힘든 것이잖아요!’ 보다는 ‘그냥 우리는 이렇게 청춘을 살고 있습니다. 그대들은 어떤가요?’ 정도의 스토리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 웃고 공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제작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제주도 로케가 있었는데 제작비가 없어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비슷한 깨끗한 바다를 찾아 강원도 고성을 찾았다. 고성 바닷가에서 촬영 중 우연히 앵글에 걸린 민박집의 간판이 ‘올레민박’이었다. 순간 다 같이 웃으며 진짜 제주도라고 치자던 기억이 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부문에 초청된 소감을 듣고 싶다.
“행복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꿈꾸기 시작하며 상상해오던 자리에 간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영화인들을 만나고, 영화관에서 우리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과 소통하고, 영화제를 즐기던 그 모든 순간이 다시 생각해도 꿈만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많은 영화제에 가고 싶다.”

이루고픈 꿈이 있다면.
“△독립영화 △상업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대중에게 ‘서진원’이란 사람을 보여주고 싶다. 어려운 길이지만 끊임없이 꾸준히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동양인 최초 남우주연상을 받는 것이 꿈이다. 지금은 거창한 꿈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꿈이 크면 그 반이라도 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웃음).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님과 미나리의 윤여정 선생님으로 높아진 한국영화의 위상을 보면 이제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니지 않을까.”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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