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교직원공제회, 미국·호주 인프라 PPP 투자로 1700억원 ‘대박’

입력 2021-06-15 09:24  

≪이 기사는 06월14일(0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교직원공제회가 미국과 호주 민관협력(PPP) 인프라자산에 투자한 펀드를 재매각해 투자 원금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이달 초 '애버딘(Aberdeen) PPP 인프라펀드 1호' 투자 지분을 세컨더리 시장에서 매각해 1730억원의 수익(총누적)을 올렸다. 2013년 투자해 약 8년여만에 회수에 성공했다. 총 펀드 조성규모(1억3800만호주달러) 중 78%인 약 1억780만 호주달러(1064억원)를 교직원공제회가 투자했다. 투자 원금(MOIC) 대비 2.63배, 연간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론 1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정적 현금배당과 투자안정성을 보장받는 인프라 PPP 투자에서 두자릿 수 수익률을 거둔 건 이례적이다. PPP 투자의 기대수익률이 통상 연 6~7%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운용사는 유럽계 자산운용사 애버딘,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이번 펀드의 투자 대상은 호주 인프라 자산 3건, 미국 내 인프라자산 1건이다. 미국 덴버 지역의 통근철도(Denver Fast Tracks) 건설 및 운영, 호주 애들레이드 지역 병원 및 먼데링댐 지역 내 수처리시설, 호주 철도차량 제작 및 운영 자산 등에 투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투자 후 모든 자산 운영이 시작된 2019년 말 이후 추가 투자와 수익증권 매각을 저울질한 끝에 매각으로 결정을 내렸다.

교직원공제회는 2011년 호주 멜버른 외곽순환도로 PPP 자산과 2009년 호주 담수화시설 PPP 자산에 각각 7천만 호주달러와 1억 호주달러를 투자했다. 2019년엔 1조원 규모 북미 최대 규모 담수화시설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수담수화 플랜트 투자에 1억3000만 미국달러를 출자하기도 했다. 김호현 교직원공제회 CIO는 지난해 10월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코로나19 여파에도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선진국 중심의 민관협력 사업(PPP) 및 규제자산 등에 투자하려 한다" 밝히기도 했다.

한 인프라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PPP 투자 수요가 뜨겁다보니 적절한 시점에 좋은 조건으로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장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교직원공제회의 선제적인 투자 결정이 빛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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