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에서 가상화폐로 마약 쇼핑"…60%가 2030세대

입력 2021-06-16 08:08   수정 2021-06-16 08:10



마약 사범 중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겼다.

경찰청은 15일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마약류 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262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됐고,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거래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전체 마약 사범 비중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36.1%(947명)와 30대 24.5%(644명) 순으로 높았다. 20대와 30대가 전체의 60.6%를 차지한 것. 40대 16.6%(436명), 50대 12.2%(319명), 60대 4.0%(104명), 10대 3.9%(102명), 70대 이상 2.8%(73명)이다.

마약류별로는 필로폰·합성 대마류·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68.3%(1793명)로 가장 높았다. 대마초·해시시 오일 등 대마 사범은 23.8%(625명), 양귀비·코카인·펜타닐 등 마약 사범은 7.9%(208명)였다.

경찰청은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 사범은 34%(892명)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거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 된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 역시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161회에 걸쳐 1억3300여 만원 어치의 대마를 가상 화폐로 매수한 바 있다.

비아이는 대마초와 LSD 마약을 대리 구매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룹 아이콘 탈퇴와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를 택했다. 비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 흡연은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비아이가 마약을 구해달라 요청했던 지인 한서희 역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서희는 대마 흡연 혐의로 지난 2017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판결이 확정됐다. 하지만 집행유예 중인 지난해 7월 7일 소변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됐다가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며 1개월여 뒤 석방됐다. 한서희는 공소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마약 유통 확대, 의료용 마약류 관리 소홀에 따른 오남용, 외국인의 마약류 유통 증가 등 사회 전반에 마약류가 스며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마약류에 접촉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져 사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젊은 층에서 마약류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예방과 교육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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