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엔진 생산업체 HSD엔진(옛 두산엔진)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소시어스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500만 주(10.7%)를 매각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8643원으로 총 432억 원 규모다. 지난해 12월 300만 주(260억원)와 올해 3월 420만 주(280억원)에 이어 세 번째 지분 매각이다. 최근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 물량 증가로 엔진 제작 수요가 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HSD엔진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1만50원으로 3년만에 3배 가까이 올랐다.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2018년 두산중공업의 두산엔진 지분 전량(42.7%)과 신규 발행 전환사채(CB)를 각각 765억원과 450억원에 인수했다. CB전환가격은 3456원이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소시어스PE와 웰투시는 HSD엔진 지분 33.53%와 보통주 612만 주로 전환할 수 있는 CB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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