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만에…美 코로나 사망자 6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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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16 17:13   수정 2021-06-17 01:12

16개월 만에…美 코로나 사망자 60만명 넘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5일(현지시간) 6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백신 접종 확대로 신규 확진자 수가 확 꺾이면서 경제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와 누적 확진자를 각각 60만12명, 3347만7000여 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세계 누적 사망자(381만4000여 명)의 15.7%, 누적 확진자(1억7637만여 명)의 19.0%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다. 지난해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2월 초 첫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로부터 약 16개월간 60만 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60만 명은 2019년 미국의 암 사망자 수와 맞먹는 규모다.

지난 2월 22일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때부터 따져보면 약 4개월간 10만 명이 추가로 숨졌다. 최초 사망자 발생 이후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에 도달할 때까지 걸린 기간도 넉 달이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때는 한 달여 만에 1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누적 사망자 50만 명을 넘겼을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는 평가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 꺾였기 때문이다. 2월만 해도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13%(1회 접종 기준)에 그쳤는데 현재는 52.1%에 달한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평균 사망자는 343명에 그쳤다. 하루 4400명이 숨졌던 1월과 비교하면 개선세가 뚜렷하다. 하루 확진자는 평균 1만4000명 수준으로 지난 겨울(25만 명)과 비교해 20분의 1 가까이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자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거 풀고 경제를 전면 재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기업체와 점포에 적용했던 수용 인원 제한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다. 뉴욕주도 쇼핑시설과 식당, 극장 등 상업시설을 비롯해 건설·농업·어업 현장에 적용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풀었다.

백신 접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럽연합(EU)도 경제 정상화에 대비하고 있다. 전날 EU는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EU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백신 여권)’ 입법 절차를 마무리했다.

백신 여권 목적은 코로나19 기간 EU 역내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하는 것이다. EU 회원국은 공중보건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백신 여권 소지자에 대한 추가적인 여행 제한 부과가 금지된다.

EU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코로나19 항체를 지닌 EU 거주자에게 발급된다. 백신 여권은 다음달 1일부터 12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여권 발급은 무료며 디지털이나 QR코드가 포함된 종이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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