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집' 정소민의 특별한 내레이션, 시청자 공감 버튼 꾹 눌렀다

입력 2021-06-18 15:06   수정 2021-06-18 15:07

월간 집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정소민이 ‘월간 집’으로 또 한 번 ‘공감 파워’를 입증했다. 불굴의 의지로 일어서는 만렙의 긍정 에너지는 응원을 불렀다.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 10년 차 에디터 나영원(정소민)에겐 ‘집’이 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대출 많은 집은 계약하면 안 된다는 기본적인 부동산 상식도 없어, 주인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바람에 보증금은 날렸지만, 월세 살이를 해왔던 집은 험난했던 지난 10년이나 버티게 해준 곳이었다.

그렇게 영원은 집에서 받은 ‘버팀력’으로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월 20만원짜리 쪽방에도 셀프 인테리어를 하며 애정을 쏟았고, 퇴근 후 좋아하는 과자에 맥주 한 잔 하며 힐링할 수 있다면, 럭셔리 하우스보다 ‘좋은 집’이라 여겼다. ‘부동산 찌라시’ 같은 기사를 쓰면서도 언젠가는 원하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제야 ‘내 집 마련 프로젝트’에 돌입해 “민폐나 끼치고, 쪽이나 팔리고, 동정이나 받으면서”도 두 주먹 불끈 쥐고 불굴의 의지를 다졌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응원하고 싶어 지는 긍정 에너지였다.

무엇보다 “매회 가슴을 울리는 공감 내레이션이 있다”던 이창민 감독의 예고대로, 영원의 내레이션은 ‘월간 집’을 특별하게 채웠다. 피도 눈물도 없는 대표 유자성(김지석)의 구박을 견딜 수 있는 맷집을 키워준 지난 10년 위에, “나에게 집은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고,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비록 내 집은 아니었지만, 내가 나 답게 살 수 있는 그런 집이 있어서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렀고, 이는 더욱 큰 울림을 전파했다.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집이란 어둠의 한 구석 기둥을 부여잡고 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내레이션은 ‘네가 뭐가 모자라 아파트 한 채 없는 놈을 만나’라는 여자친구 어머니의 문자를 떠올리며 착잡해진 상순(안창환)과 오버랩 되며 가슴을 적시는 위로를 건넸다.

이 모든 중심에는 단연코 공감 버튼을 제대로 누른 정소민의 ‘착붙’ 연기가 있었다. “나영원은 정소민 그 자체”라며 벌써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생 캐릭터’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정소민만이 가진 소탈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은 나영원을 통해 물 만난 듯 표출됐다. 또한, 보증도 없이 집에서 쫓겨난 분노, 3개월 만에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리빙 잡지사 <월간 집>에 첫 출근하는 설렘, ‘재수 탱이’ 대표 유자성의 막말에 치밀어 오른 분노, 10년 간 성실하게 일했는데도 집 하나 없이 당장 갈 곳이 없어진 서러움, 그리고 내 집 마련에 대한 희망까지,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감정들이 정소민의 탄탄한 내공 덕분에 리얼하게 살아났다. 앞으로도 정소민의 하드캐리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한편 ‘월간 집’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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