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2분기에 9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368억원)의 2.5배 수준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 843억원을 크게 웃도는 917억원의 이익을 낼 것 같다”고 했다.
실적 개선은 타이어 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부문이 이끌고 있다. 타이어 형태를 유지하고, 자동차의 중량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타이어코드 소재로 코오롱은 폴리에스테르를 주로 쓴다. 최근엔 철보다 강하고 고열도 견디는 아라미드 섬유도 혼합한다.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이 좋아져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보급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자 타이어 주문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라미드가 들어간 고성능 타이어 코드 주문이 늘고 있다. 차체가 무거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더 많이 팔려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사업에서도 큰 이익을 내고 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아라미드 이익률은 30%에 달한다. 타이어 코드뿐 아니라 광케이블, 방탄복 소재로도 활용되는데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아라미드 생산 능력은 연 7500t으로 세계 3위다.
여기에 작년 적자를 냈던 패션 사업까지 좋아지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7%에 달했다. 2분기도 10%를 넘길 전망이다. 골프 브랜드 왁(WACC), 골든베어 등이 좋다. 20~30대 젊은 세대가 골프를 많이 치기 시작하자 판매가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수소 사업에 대한 로드맵도 밝혔다. 장희구 사장(사진)은 지난달 기자와 만나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 빅텐트’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수소 생산, 운송, 저장, 활용 등 수소 경제 전반에 대한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미 수소연료전지의 소재인 수분제어장치를 현대자동차 등에 공급하면서 상당한 매출을 내고 있다. 장 사장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새 사업을 하나씩 가시화할 것”이라며 “주주와 구성원, 고객 모두에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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