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지수 편입땐 코스피 4000 간다"

입력 2021-06-21 17:50   수정 2021-06-22 02:10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증시 부양 효과다. 글로벌 펀드에서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지수 편입 자체가 외국인 수급을 크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시 코스피지수가 수급 개선 효과만으로 4000대에 올라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포함돼 있는 MSCI 신흥국지수는 EM 지수, EM(이머징) 아시아 지수, EM 동아시아 지수 등으로 세분화된다. 선진국지수로 편입되면 EAFE(미국·캐나다 제외한 선진국 내 중·대형주) 지수, 동아시아 지수, 태평양 지수, 세계 지수 등을 추종하던 자금이 들어오게 된다. 전경련은 한국 증시가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되면 694억~2378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되고,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853억~2924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MSCI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159억~546억달러(약 18조~62조원)의 외국인 자금 순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증시의 안정성도 동시에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2010년 선진국지수로 편입된 이스라엘도 주가 변동성 축소 효과를 거뒀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신흥국지수에 머물러 있으면 중국의 비중 확대에 따라 한국 증시도 수급 악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면서 주가 변동성을 해소할 기회인 만큼 내년에는 관찰대상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경련의 계산은 현재 MSCI 추종 자금을 기준으로 했다. 각국의 연기금 펀드 등이 패시브 추종 자금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2013년 2조달러가 되지 않았던 패시브 추종 자금 규모는 최근 4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MSCI 선진국지수에 속한 국가들의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이 20배에 달한다. MSCI 신흥국지수는 평균이 14배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게 시대 흐름상 수급에 유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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