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보령의 변신…15만평 산단에 기업들 모신다

입력 2021-06-21 18:30   수정 2021-06-22 00:22


충남 보령시가 최근 웅천일반산업단지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섰다고 21일 발표했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기존 관광도시에 더해 서해안의 핵심 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난 4월 웅천산단 준공식을 열었다. 2016년 9월 착공한 지 4년7개월 만이다. 분양 용지 49만9649㎡ 중 6만4307㎡(13%)는 4개 기업이 63억원에 계약을 맺고 공장을 신축 중이다. 웅천산단은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IC, 국도 21호선과 연결돼 있다. 군산항, 대산항, 평택항과도 4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물동량 많은 기업이 입주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가도 주변 도시 산단의 절반(㎡당 13만원대) 수준이라 부담이 적다. 인근에는 보령댐이 있어 공업용수 제공이 원활하다. 식품 업종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투자하기 적합하다. 산을 깎아 만든 견고한 암반을 지반으로 건축비 절감과 지진 등 재난재해 걱정이 없는 안전지대라고 시는 설명했다.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올해 보령해저터널이 뚫리고 2024년엔 장항선 복선전철이 개통한다.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국도 건설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산단 분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하이패스 기업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원스톱 인허가 시스템을 비롯해 투자보조금(최대 14%)과 입지보조금(최대 40%)을 지원한다. 수도권 이전 기업의 경우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최대 25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관광·스포츠·연수원·의료 관련 기업도 100억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역기업이 공장을 증설해도 최대 150억원의 투자금을 지급한다.

보령의 자체 지원 시책도 눈길을 끈다. 보령으로 이주한 직장인에게는 가구원 1인당 100만원의 이주정착금을 준다. 청년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안정자금(월 20만~40만원)과 전기요금(월 25만원)도 지원한다. 수도권 등 다른 시·도에서 이전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와 취득세를 감면하는 세제지원으로 절세효과도 거둘 수 있다. 기반시설 지원(2억원), 고용보조(2억원), 교육훈련(2억원), 수도요금 감면(50%) 등의 혜택도 준다.

시는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자차액보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주자동차대와 공동으로 산학협력 기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웅천산단에 식품, 기계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30개 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서해안 중심에 있는 보령은 원활한 전력망과 공업용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도시뿐만 아니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며 “웅천산단 가동으로 생산 유발 1600억원, 고용창출 3100명 등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령=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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