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논란…이준석 "짜증 유발"·안철수 "즉시 공개"

입력 2021-06-21 11:12   수정 2021-06-21 11:17


윤석열 전 검찰 총장 관련 'X파일' 논란이 불거지자 야권 인사들이 윤 전 총장 감싸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윤 전 총장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X파일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후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소장은 윤 전 총장과 처, 장모 의혹이 정리된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장 소장은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으로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구나라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X파일이라는 것의 내용을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겨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말 내내 송영길 대표가 처음 언급하신 X파일의 여파가 거세게 몰아쳤다.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을 유발할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재임 시기에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감찰권을 남용해 찍어내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국민의 많은 지탄을 받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닭쫓던 강아지를 자임해야 할 추 장관이 꿩잡는 매를 자임하는 것을 보면 매우 의아하다. 진짜 민주당은 뭘 준비하고 계신 건가"라고 물었다.

조수진 최고위원 역시 "'공작'의 냄새가 난다"며 "(X파일이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하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X파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윤 전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에 발탁한 것은 문재인 정권 스스로 얼굴에 침 뱉는 행위란 것도 명심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유력 대권후보 공격을 위한 엉터리 정보의 유통, 확대재생산은 민주당이 살아있는 한 영원히 함께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 당) 대선주자 가능성이 있는 분도 모두 야권 후보로 판단하고 우리 당이 보호조치에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윤석열 X파일 논란은 공작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라며 "한 후보가 쓰러지면 다음 후보에게, 또 그 다음 후보에게 화살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 대표의 발언은 야권 대선주자의 정치적 움직임을 봉쇄하고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공작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 대표는 송 대표가 X 파일을 갖고 있다면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당사자인 윤 전 총장 역시 파일 내용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서 해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밝혔다.

과거 이회창 전 총리 아들 병역비리 의혹, 드루킹 댓글 조작을 언급하며 "정치공작의 주범이 현 집권여당"이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권 유력주자 한 명만 낙마시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헛된 망상을 버리라"고 질타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X파일? 휘발성과 전파력도 짱인 소재"라며 "대변인조차 사퇴했으니 상상의 재미가 더 있는 것이다. 다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 시사에 조금만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대략 상상하는 그런 내용일 것이라고 관측된다"며 "며칠째 실체자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여야가 핑퐁을 주고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X파일과 관련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제대로 출마선언을 하기 전부터 악재에 휩싸여 버티기가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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