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실수 아냐" vs 이준석 "다시 올려라"…병역의혹 영상 설전

입력 2021-06-21 14:26   수정 2021-06-21 14:27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병역 의혹 영상 비공개와 관련해 "국민의힘 부탁으로 우리 당에서 영상을 내려준 것을 마치 우리가 실수한 것처럼 말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당이 제 최고위 발언을 짤방으로 만들어 올린 것을 국민의힘에서 내려달라고 요구해 부탁을 들어줬다"면서 "이준석 대표는 마치 우리가 실수했고, 자신이 이해심이 많은 사람인 척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에서 저와 상의없이 영상을 내렸지만, 이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 추가적인 내용들이 더 준비돼 있다"고 향후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김 최고위원의 이같은 반응은 앞서 이 대표가 18일 민주당 당 공식 유튜브에 이 대표의 병역비리 의혹 영상이 올라왔다가 삭제된 것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 영상을 내렸다. 실수로 이해하고 협치의 기조는 이어 나가겠다"고 한 데 대해 불만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 채널에 자신의 병역의혹 관련 영상이 올라오자 "하루만에 민주당식 협치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억까(억지로 까는 것)하지 말자면서"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최고위원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와 관련한 병역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히려 더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오른 39.7%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29.4%로 양당 간 격차는 10.3%포인트로 14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었다.

일부 정치 평론가들은 민주당의 이 대표 병역의혹 문제제기에 "지엽적인 것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언제부터 야당이 부탁하면 들어주는 사이좋은 관계였나"라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올라 역대 최고치라던데. 이게 다 김용민-김남국, 김 브라더스 덕분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이 대표가 산업기능요원 시절 정부사업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부탁해서 영상을 내려준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송영길 대표와의 협치를 이야기 하자마자 당 공식채널에서 유튜버식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협치에 대한 진의를 의심할 수 있기에 항의의 대상"이라며 "김용민 최고위원과 상의해 볼 필요도 없이 판단해서 영상이 내려갔다면 송 대표는 그래도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는 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내용에 자신있으면 다시 올려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앞서 지난 18일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원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발언을 영상으로 제작해 당 공식 유튜브에 게시했다가 비공개 처리했다.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2010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당시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1기 선발 과정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런데 해당 프로그램은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했으므로 졸업생 신분으로 군 대체복무를 하던 이 대표가 정부 사업 장학금을 수령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시 지원서를 공개하며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도 ‘졸업생’으로서 지원해서 합격했다. 강용석 당시 의원의 고발로 검찰에서도 들여다봐서 문제 없다던 사안"이라며 "이미 10년 전 끝난 이야기"라고 말했다.

2012년 강용석 전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대표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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