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내가 SUV의 왕이 될 상인가

입력 2021-06-22 16:02   수정 2021-06-22 16:04

현대자동차·기아, 캐딜락,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잇따라 내놓고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한국 시장에서 차박(차에서 숙박) 등 레저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SUV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5월까지 팔린 승용차 10대 중 4대가 SUV였다. ‘승용차는 세단’으로 인식됐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SUV가 보편적인 형태의 승용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UV 판매량 늘고 세단 줄어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SUV 판매량(신차 등록 기준)은 28만6065대를 기록해 전체 승용차의 44.0%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반면 세단은 25만4949대로 작년 1~5월보다 7.3% 줄었다. 총 승용차 판매 가운데 세단 비중은 39.1%였다. 지난해 SUV 판매가 세단을 처음 앞지른 뒤 판매량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SUV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세단보다 SUV 판매량이 더 많은 해외 선진국 시장을 국내 시장이 닮아가고 있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분석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한국GM의 크루즈 등 세단은 단종되는 데 비해 SUV 라인업은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신형 SUV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아는 6년 만에 완전변경한 신형 스포티지를 내놓고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천장보다 트렁크를 길게 빼 균형감을 맞추고 뒤 범퍼에 하부 보호판을 넣는 등 역동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가로로 길게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동급 SUV 중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제네시스 GV80의 첫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GV80는 지난해 국내에서 3만4217대가 팔렸고, 미국에서도 3월부터 월간 판매 신기록을 내고 있다. 6인승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은 1년 만에 소형 SUV XM3 2022년형(1787만~2641만원)을 내놓고 국내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대형 SUV, 전기 SUV도 출격
캐딜락은 초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1억5357만원) 5세대를 최근 공개하고 판매에 나선다. 4세대 이후 7년 만에 완전변경한 모델이다. 전장과 전고가 각각 5380㎜, 1945㎜에 달한다.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SUV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38인치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와 캐딜락 최초의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으로 주행의 편안함을 더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뉴 F-페이스 부분변경 모델(7350만~7940만원)을 이달 국내에 내놨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프로 등 편의 장비를 더했지만 가격 변동폭은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춘 전기 SUV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 SUV GV60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는 이달 중순 전기 SUV인 더 뉴 EQA(5990만~7999만원)를 공개하고 다음달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 가격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6000만원 미만으로 나와 같은 가격의 테슬라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아우디는 1억7202만원에 달하는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RS Q8 판매를 최근 시작했다. BMW는 연말 출시를 앞둔 순수 전기모델인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iX의 사전 예약을 이달 받았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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