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부식 없는 탄소섬유 LED가로등 첫 개발

입력 2021-06-22 10:46   수정 2021-06-22 10:47




무게는 철의 4분의 1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높아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로 개발된 LED가로등이 처음으로 나왔다.

LED조명 전문회사인 루미컴(대표 이복수)이 기존 아연도금 및 스테인리스 제품보다 가볍고 부식에는 강한 탄소섬유 LED가로등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공공기관 등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로등 외함(하우징)을 기존 알루미늄소재로 제작된 제품 무게의 절반 정도인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하고 그 위를 불소수지 코팅으로 처리해 해풍, 염분, 조류배설물 피해를 거의 없앤 것이 장점이다.

루미컴이 개발한 탄소섬유 LED가로등 무게는 150W기준 4.7kg으로 기존 제품(6.5~9.8kg)에 비해 최대 절반 수준으로 가벼워져 안전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로등기구가 대형화되면서 바람이나 만약의 사고로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소수지로 코팅처리한 탄소섬유 LED가로등은 실험결과 염분에 부식되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해안가 지역에 설치해도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센터에 의뢰해 240시간 염소분무시험 결과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은 알루미늄 외함과 달리 부식발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로등 외함 상판에 돌기를 설치해 갈매기 등 조류가 앉지 못하게 개발됐다. 기존 아연도금 및 스테인리스 제품의 해안가 가로등은 조류 배설물로 인해 부식되면서 기능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루미컴은 LED가로등 외함 소재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반도체칩을 활용해 주변 환경에 따라 조도를 자동으로 조절 가능한 스마트 기능도 더해져 있다. 일출·일몰 시간에 따라 가로등이 켜지고 꺼지며 약한 안개가 끼는 시간에는 색온도를 낮춰 안전한 운행을 도와주기도 한다.

전북 전주에서 2003년 설립된 루미컴은 TV, 셋톱박스 등에 들어가는 IR리시버(적외선 수신장치)생산을 시작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 최초로 LED조명분야 우수조달제품 지정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복수 루미컴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탄소섬유 LED가로등은 바다를 메워 개발한 도시인 새만금에 적용하면 효과를 볼 것”이라며 “정부 조달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8월 우수조달제품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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