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포장재·식기 대여…친환경 스타트업 뜬다

입력 2021-06-22 17:58   수정 2021-06-23 01:49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운영 과정에서 쓰레기를 줄이도록 돕는 ‘제로 웨이스트’ 스타트업이 뜨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플라스틱이나 화학 처리한 펄프 대신 해조류 부산물로 친환경 포장재를 만든다. 바다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우뭇가사리, 미역, 다시마 등의 줄기나 뿌리가 원재료다. 제품에는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종이컵은 안쪽을 코팅하기 위해 화학약품 대신 게 껍데기에서 뽑아낸 키토산을 썼다.

마린이노베이션이 만든 계란판, 과일용기, 일회용 접시·컵 등은 폐기했을 때 자연 조건에서도 90일 안에 생분해된다. 통상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생분해 플라스틱이 완전히 분해되려면 내부 온도가 58도 넘는 땅에 묻혀야 하는 것과 대조된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용기를 호텔·리조트 등에 공급하고 관련 기업과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트래쉬버스터즈는 기업의 사내 카페와 간이 조리실, 행사 등에 다회용 식기를 대여해주는 스타트업이다. KT, GS, CJ CGV 등이 트래쉬버스터즈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KT 광화문 사옥은 서비스 도입 이후 일회용 컵 쓰레기가 매일 1000개가량 줄었다.

직원들이 사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에 음료수를 받아가 마신 뒤 수거함에 컵을 넣으면 이를 회수해 살균·세척 후 또 공급하는 식이다. 회수한 컵은 세척 후 자외선 램프, 열풍 소독 등을 거친다. 일회용품에 비해 미생물 수치가 30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회용 컵은 인체에 비교적 안전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제작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규정에 따라 제대로 재활용품을 내놓으면 식음료 브랜드 등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재활용품 분리배출함과 연동 앱 ‘오늘의 수거’를 통해서다. 분리배출함에 재활용품 무게와 적재량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붙였다. 이용자가 바코드를 태그하고 폐품을 수거함에 넣으면 오늘의 수거 앱을 통해 포인트가 적립된다. 오이스터에이블은 최근 SK텔레콤의 ‘에코제주 프로젝트’를 도왔다. 이용자가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을 쓴 뒤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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