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선제적 금리인상 안한다"

입력 2021-06-23 14:01   수정 2021-07-07 00:02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2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을 두려워해 금리를 선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조기 긴축 공포’에 어느 정도 선을 그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코로나19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상당부분 혹은 오버슈팅된 부분 모두가 중고차나 트럭(가격 상승) 등 경제 재개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받는 분야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승이 멈추고 결과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애초 Fed의 예상보다 길어질 순 있지만 구조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의 광범위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한참 남은 미래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물가가 3%가량 오르겠지만 내년과 후년에는 (Fed) 목표치인 2%에 가깝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섣불리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위한 여건이 아직 충족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이 개선될 때까지 Fed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Fed는 지난 16일 통화정책회의 후 2023년에 두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긴축 선호)’ 색채를 드러냈다. 이에 시장이 충격을 받자 파월 의장과 지역 중앙은행 총재들이 잇달아 시장의 조기 긴축 우려를 진화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안도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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