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 93%↑…17% 올랐다는 정부 통계는 거짓"

입력 2021-06-23 17:18   수정 2021-06-24 01:43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93% 폭등했다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17% 올랐다고 발표한 정부 통계와 큰 차이가 있는 분석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3.3㎡당 2061만원에서 지난달 기준 3971만원으로 4년 동안 93% 올랐다”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아파트값이 17% 올랐다고 한 국토교통부 통계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서울 25개 구별 3개 단지씩 총 11만5000가구의 아파트값 시세를 국민은행 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했다. 99㎡(30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집값은 2017년 5월 6억2000만원에서 지난달 11억900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3.3㎡당 4334만원에서 7957만원으로 84% 뛰었다. 13억원짜리 99㎡ 아파트가 23억9000만원이 됐다.

나머지 22개 구는 이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3㎡당 시세는 1751만원이었지만 올해 3427만원으로 96% 상승했다. 4년 전 평균 5억3000만원이던 99㎡ 아파트가 올해 10억3000만원이 됐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 기간 가구별 평균 가처분소득은 연 4520만원에서 4818만원으로 298만원(7%) 늘어나는 데 그쳤다. 4년 전에는 소득을 전액 모은다고 가정했을 때 14년이면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25년을 모아야 하는 셈이다. 경실련은 “소득주도성장을 앞세운 문재인 정부가 불로소득이 주도한 거품 성장만 이뤘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국토부의 통계 자료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 주장대로 아파트 가격이 17% 상승했다면, 서울 아파트값은 2017년 6억2000만원에서 현재 7억2000만원이 된다. 경실련이 조사한 시세의 60.5%에 불과하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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