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밭대 스타트업 CEO] “아토피는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유전적 요인도 고려해야 하죠” 큐피크바이오

입력 2021-06-24 13:54   수정 2021-06-24 13:55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국내 아토피 환자는 100만명. 그중 0-4세 영유아 환자가 30만명에 달하여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현 진단 방법인 문진과 육안 진단은 과학적 근거가 모호하고, 치료제 또한 2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처방이 불가능하다. 환자 분포가 특히 많은 구간인 2세미만의 소아는 아토피에 그대로 노출돼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다. 아토피는 영유아 발병률이 높은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조기 진단이나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아 중증 형태로 병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황준성(52) 대표는 이러한 글로벌 제약사, 국내 제약사들의 한계점을 분석했다. 20여 년간 피부 질환 전문 연구를 하며 느낀 점은 아토피 진단과 치료가 더 과학화·정밀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황 대표는 “현재 아토피는 대부분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고고 있다. 큐피크바이오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체외 진단 의료기기(진단키트)와 진단 기반 맞춤의약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큐피크바이오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유전적 병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병인에 따라 맞춤 치료가 가능한 의약품 개발까지 완성하며 아토피 치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키트를 통해 진단된 결과는 자동화까지 기대할 수 있어 4차 의료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헬스케어 분야의 선점도 가능하다. 큐피크바이오는 또한 피부암 치료를 위한 항암제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내성과 강한 독성이 문제가 됐던 기존의 항암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황 대표는 큐피크바이오의 경쟁력으로 20여 년간 해온 피부질환 연구의 전문성을 꼽았다. 황 대표는 “일본, 미국을 거쳐 한국에서 피부 연구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에서는 대한피부연구학회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오랜 외국 생활 동안 세계 각국의 피부과 임상의들과 교류하며 연구와 사업을 연결할 수 있겠다는 힌트를 얻었다”며 창업 시작 계기를 알렸다. 이미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기존 아토피 연구와는 방향을 달리한다는 점 역시도 큐피크바이오의 경쟁력이다.

바이오의약품 업계에 스타트업으로 종사하며 가장 힘든 점으로는 ‘허가의 허들’을 꼽았다. 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3상을 모두 통과해야 제품으로 유통될 수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인만큼 장기적인 투자와 적절한 타이밍의 제품 제작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 지속이 힘들 수도 있다.

황 대표는 “큐피크바이오는 이미 기술력은 자부할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생각한다. 아토피 진단 키트 외에도 다른 피부질환 신약을 꾸준히 개발하며 환자와 산업계의 니즈를 만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큐피크바이오는 창업 후 약 7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뤄냈으며, 현재는 국내 바이오벤처 1호 기업인 바이오니아와의 협력을 통해 더 체계적인 신약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큐피크바이오는 올해 시리즈 A로 50억 규모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큐피크바이오의 올해 목표는 주요 수익창출 비즈니스인 아토피 피부염 정밀 의료화의 우선 사업화다. 황준성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전문가들이 많이 영입되는 것도 중요하다. 큐피크바이오는 전문 인력들에 대한 성장 지원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기업”이라며 “바이오의 중요한 클러스터 중 하나인 대덕에서 큐피크바이오와 함께 성장할 인력들을 많이 모시고 싶다”며 웃었다.

설립일 : 2020년 3월
주요 사업 :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 연구개발서비스업, 항암제 및 항염증제 신약개발, 아토피 피부염 진단과 맞춤의약품 개발에 따른 정밀의료화
성과 : 2020년 투자유치 총 7억 이상, 국가연구사업선정 총 11억 이상, 특허 21건 이상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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