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화살머리 6·25 전사자 유해발굴 종료…420여구 발굴 성과

입력 2021-06-24 14:44   수정 2021-06-24 14:47

2019년 4월부터 2년여간 강원도 철원군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24일 마무리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이 곳에서 총 3092점(잠정유해 424구)의 유해를 발굴했고, 국군전사자 유해 중 9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해봉안·안장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과 지상작전사령관, 유해발굴 TF장(제5보병사단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측지역 유해발굴 종료 기념식을 열었다.



서 장관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유해발굴 임무에 정성과 책임을 다해 준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임무가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오늘의 역사로 되살린 최고의 보훈이자 새로운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초석이 됐다"고 격려했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사업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계기로 이듬해 부터 시작됐다. 당시 남북은 이 일대에서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하기로 했지만,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북한의 호응이 없어 우리가 단독으로 작업했다.

이 기간 고(故) 박재권?남궁선?김기봉 이등중사(이상 2019년 발굴)와 故 정영진?김진구 하사, 고 서영석·송해경·배석래 이등중사, 故 임병호 일등중사(이상 2020년 발굴) 등 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지난해 9월엔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103구를 포함한 총 117구의 중국군 유해가 중국측에 인도됐다.

전사자 유해 이외에도 인식표, 계급장, 방탄복, 방독면, 개인화기 등 당시 전투에 참가한 군인들의 유품 총 10만1816점도 발굴됐다. 이 때 발견된 프랑스군 인식표는 2019년 한·불 프랑스 국방장관회의 당시 프랑스 국방부장관에게 직접 전달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6·25전쟁 당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20개의 ’동굴형 진지‘와 약 600m에 달하는 교통호, 30개의 개인호도 찾았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근 백마고지로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마고지는 6·25전쟁 때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이다. 군은 지난 4월부터 백마고지 일대 이동로 정비와 지뢰제거 등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일부 야당 의원들은 북한의 호응없이 우리만 일방적으로 지뢰 등을 제거하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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