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부르는 황반변성, 치료 전 알아보는 예방 노하우

입력 2021-06-25 09:30   수정 2021-06-25 09:32



나이가 들면 누구나 노화 현상을 맞이한다. 특히 사물을 보는 눈 역시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신체 부위다. 그 중에서도 노인성 눈 질환으로 알려진 황반변성 발병 사례가 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를 받은 황반변성 환자 수는 37만2,11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환자 수인 19만740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인구 고령화, 눈 건강관리 소홀로 인해 황반변성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심각한 시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을 말한다. 황반변성 증상에 따라 건성, 습성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나 망막색소상피 위축 등의 병변이 생긴 경우를 일컫는다. 드루젠이란 세포 대사로 생긴 노폐물이 망막색소상피에 쌓여 있는 것을 말한다. 드루젠이 많으면 세포가 변형되고 손상될 위험이 크다. 건성 황반변성은 증상 진행 속도가 더딘 편이고 심한 시력 저하 증상도 일어나지 않아 관리만 잘 하면 일상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맥락막 신생혈관이 자라나 출혈, 삼출 등에 의해 심한 시력 손상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발병 후 수개월 또는 수년 사이에 원반형 위축, 심한 출혈 등을 일으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건성과 달리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수주 내에 시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황반변성 발병 시 글자가 흔들려 보이거나 직선이 굽어 보이는 증상을 겪는다. 또 책이나 신문을 보다가 갑자기 공백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울러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 체감되며 시야 중심부에 검은 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더욱 큰 문제는 황반변성 발병 시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예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노화에 따른 노인성 안구 질환을 피할 수는 없으나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충분히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한 일상생활 속 올바른 습관으로 가장 먼저 금연을 꼽을 수 있다. 흡연이 망막 뒤에 분포한 혈관 손상을 부추기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도 중요한데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활성산소 생성 및 망막세포 손상, 황반변성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눈 건강을 증진시키고 노화를 늦추는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특히 루테인은 망막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구성 물질로 황반변성 예방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황반변성 발병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다. 먼저 시력, 안압 등을 측정하여 시력 감소 정도를 확인한 후 세극등검사를 통해 전안부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형광안저혈관조영검사, 빛간섭단층촬영, 인도시아닌그린혈관조영술 등으로 망막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한다.

강남신세계안과 이준식 원장은 “황반변성은 약물요법이나 광역학치료, 유리체강내 주사,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일찍 발견할수록 망막세포 손상이 적어 예후가 더욱 뛰어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며 “큰 드루젠이 나타난 상태이거나 지도형위축이 있는 경우, 맥락막신생혈관으로 시력 저하를 겪고 있는 경우라면 황반변성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안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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